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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흑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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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전쟁-1

 

자원은 인간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원료와 에너지로 지구 내에 한정적으로 존재합니다.
산업혁명 이후로 인간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소비했지만, 자원은 고르게 분포하지 않고, 일정한 지역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자원은 앞으로 단기간 내에 고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원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 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실은 석유자원을 둘러싼 에너지 전쟁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후발 산업국인 독일과 일본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국은 1940년 주축국에 대한 석유금수조치를
선포하였습니다.
석유수요의 대부분을 미국과 동인도제도에 의존하고 있던 일본과 루마니아의 플로에스티 유전에서 석유를 절반
이상 도입하던 독일은 석유확보가 가장 시급한 국가적 사안이 되었습니다.

독일이 1939년 개전과 동시에 코카서스 유전지대를 점령하고, 1942년 말에서 1943년 초까지 북아프리카 유전지대를
확보한 것이나 일본이 1941년 진주만을 공격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유전지대로부터 일본열도에
이르는 석유수송선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미루어 세계대전이 석유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산업사회에서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쟁은 세계대전으로부터 시작해 중동 지역의 분쟁과 최근 미국의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0년 소련이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한 것과, 이에 대응하여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페르시아만
지역을 통제하려는 외부세력의 어떤 시도도 미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군사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축출할 것이라 선언한 '카더 독트린'도 이데올로기 대립보다는 페르시아만 지역에 세계석유 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6,75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석유 다음으로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분쟁의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수(水)자원입니다.
UN은 지구정상회의에서 물부족의 심각성을 경고했는데, 지난 세기동안 세계인구는 2배 늘었으나 물사용량은
6배나 증가하여 세계인구의 40%가 물부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식수가 부족해 고통 받는 인구가 10억명이고, 위생시설 미비로 질병의 위협에 직면한 사람이 25억명입니다.

물오염으로 매년 220만명이 숨지고 있으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25개국 인구의 절반이 2025년까지 식수로
사용이 가능한 물을 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UN 보고서가 지적하는 물부족의 원인으로는 사용 가능한 청정수가 전체 수자원의 0.007%에 불과하고,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으로 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산림파괴와 환경오염으로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 목차

1. 부, 자원, 권력 (세계안보의 변수들)

2. 석유, 지리 그리고 전쟁 (석유 확보에 대한 경쟁적 추구)

3. 페르시아만의 석유분쟁

4. 카스피 해역의 에너지 분쟁

5. 남중국해의 석유전쟁

 

 

1. 부, 자원, 권력 (세계안보의 변수들)

최근 새로운 석유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중앙 아시아 카스피해 부근입니다.
이 곳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 있다는 보고에 따라 미국, 소련, 중국, 유럽, 일본 등 강대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와 이란 일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에 둘러 싸인
카스피해 지역에 세계 총 매장량의 1/5인 2,70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 있다고 합니다.

냉전 종식으로 이념대립이나 범세계 국가의 동맹관계는 크게 중시되지 않으며, 자국의 경제와 군사 안보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미국 산업이 필수 원자재 공급을 수입에 더욱 의존하게 됨에 따라 세계의 자원흐름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 안보정책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었습니다.

한때 미국에서는 무기기술과 동맹정치에 대한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유전보호와
해상교역로의 방어와 기타 자원안보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996년 미 중앙정보국 차장 존 개넌(Jhon C. Gannon)은 "만일 세계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하다면 미국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한 나라의 국력이 강력한 무기체계와 광범위한 동맹관계 유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현재는
경제의 역동성과 기술혁신 촉진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현 시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내경제의 기반 위에서 하이테크 제품의 개발과 수출로
다른 나라를 뛰어 넘어야 합니다.

국가안보에 있어서 이러한 경제 중심적인 접근은 1993년 클린턴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의 공식정책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Warren Christopher) 미 국무장관은 상원에서 "고위급 외교(High Diplomacy)를 우리의 경제목표와
연관짓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고, "냉전에 쏟아 부었던 것 같이 미국의 경제적 안보를 에너지와
풍부한 자원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미국은 석유와 가스의 주요 소비국인데, 필수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없이는 미국 경제가 확대될 수 없고, 세계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번영은 미국과 서로 무역을 하거나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주요 자원을 공급하는
주요 지역들의 안정에 달려 있다."라고 연설했습니다.

자원확보라는 점에서 군의 역할도 달라졌는데, 군 자체는 무역을 촉진하거나 재정의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없지만
자원공급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원은 생산국의 정치적 불안이나 생산국 간의 군사적 갈등으로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일종의 유형자산으로
물리적으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평상 시에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경제적 제재가 국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전쟁과 위기 시에는 오직
군사력만이 원지역에서 이송되는 석유와 주요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군대는 국가경제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필수 재화의 국제적 흐름을 보호하는 물리적 능력을 증강시켰고, 필수자원
보호를 위해 군사력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미국 대중을 쉽게 사로잡았으며, 군사비 지출을 정당화 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미 국방성은 페르시아만에 추가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전통적 안보의 중심지인
한반도에서조차 병력을 빼 가고 있고, 카스피해 지역에도 병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자원문제는 국가안보의 중심부로 옮겨졌고, 미 해군은 자원공급의 경로를 따라 해상 주둔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매일 대형유조선이 한 대씩 들어와야 하는 세계 3위의 에너지 수입국이면서도, 아직 에너지와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광대한 근해 영토의 엄청난 석유자원과 광물자원의 안보에 중요성을 두고 있습니다.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승인한 군사 독트린에서는 "러시아 군대의 역할은 경제활동의
안전을 위한 환경조성과 러시아 연방의 영해, 대륙붕, 배타적 경제수역, 그리고 공해상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2000년 초에 세계의 석유 매장량은 당시 하루 사용량인 7,300만 배럴의 비율로 볼 때 앞으로 40년 동안 세계 소비를
충족시킬 1조 330억 배럴입니다.
그러나 미 에너지부가 예측한대로 석유 소비가 매 년 2% 씩 증가한다면 40년이 아니라 25년 내에 사라질 것입니다.
새로운 유전이 발견된다고 해도 시베리아 북쪽이나 대서양 심연 같이 어려운 조건에 있는 곳이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원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분쟁의 소지를 높히고 있습니다.
나일강은 9개국, 메콩강은 5개국, 유프라테스강은 5개국에 걸쳐 흐릅니다.

거대한 지하 석유분지가 양국에 걸쳐 있고, 한 나라가 석유를 제 몫 이상으로 과도하게 뽑아낼 때, 상대국의 예상
수익을 감소시켜 갈등을 초래합니다.
실제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쿠웨이트가 루마일라(Rumaila) 유전에서 석유를 과도하게 뽑아낸다고 이라크가
의심했기 때문에 발발했습니다.

UN 해상 협정법은 대양에 경계하고 있는 국가들의 근해 200마일 연장선까지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스피해처럼 내륙에 위치한 육지로 둘러 싸인 수역을 경계로 하는 경우 엄청난 분쟁을 유발합니다.
남중국해도 대표적인 예로 브루나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의 총 7 나라가 넓은
수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원분쟁은 자원수송에 필수적인 페르시아만이나 수에즈 운하 같은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매일 소비되는 석유의 상당부분이 페르시아만에서 유럽, 미국, 아시아까지 배로 수송됩니다.
이 배들은 페르시아만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Hormuz) 해엽과 인도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말라카(Malacca) 해엽과
홍해와 같이 좁고 제한된 수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들 수역을 지나는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행은 자원의 원활한 흐름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들은 해엽을 봉쇄하고 항해를 제한할지도 모르는 지역 세력과 대항해 왔습니다.
필수자원의 안전한 수송에 대한 관심은 특히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을 통과하는 석유나 자원을 비롯해
가스관과 파아프라인에까지 확대됩니다.

이제 세계는 정치이념으로 대립으로 했던 명분전쟁에서 바야흐로 경제를 위주로 하는 자원과 시장의 전쟁의 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필수적인 자원의 소유와 잇권, 개발권, 수송로 확보를 위한 갈등이 국가 간 전쟁으로 발전하는 소위
'자원전쟁'(Resouce War)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석유, 지리 그리고 전쟁 (석유 확보에 대한 경쟁적 추구)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어떤 국가라도 석유공급이 지속되지 않으면 존속될 수 없으며,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어떤 위협도 위기의 원인이 됩니다.
석유는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규모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물, 광물, 목재 등
다른 자원과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근시대까지 지구 상의 군사력 집결은 유럽과 아시아의 이념적 대립을 가진 국가 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이들 지역의 군사집결은 줄어든 반면, 석유지대의 주둔 군수는 증가되었습니다.
미국은 페르시아 지역에 군사기지를 구축하였고, 러시아는 많은 병력을 북 코카서스와 카스피해 지역으로
이동시켰으며, 중국은 남중국해로 해군 주둔지역을 확장했습니다.

석유는 제한된 자원이고 재생불가능한 물질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이용 가능한 공급량은 증가하는 수요를
만족하기에 부족한 시점에 도달할 것이고, 세계는 심각한 석유 부족난에 직면할 것입니다.
석유수송이 중단되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벌어진다면 석유 수입국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경제안보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군사력을 통한 문제해결도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소련이 중동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두려워 한 미국은 군대를 주둔시켰고,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석유생산국들을 서방측 동맹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트루먼 독트린(1947)과 아이젠하워 독트린(1957) 모두 소련이나 소련이 지원하는 군대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군사원조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자 석유수출기구(OPEC)는
미국으로의 석유수출을 중단했고, 다른나라의 수출도 축소시켰으며, 가격을 4배로 인상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석유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점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석유수출금지와 OPEC의 가격인상은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석유뷰족사태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났고, 생산이 감소했으며, 세계경제는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석유는 필수적인 군사적 전략물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한 필수재화로 인식되었습니다.
심각한 석유대란이 다시 일어날 지 모른다는 염려에서 석유 수입국들은 북해나 알레스카 같은 새로운 석유 매장지를
발견했고, 많은 양의 전략석유를 비축함으로써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1979년 이란의 샤(Shah) 체제가 회교 혁명군에 의해 전복되고, 세계가 2차 석유파동을 겪었을 때 카터 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서 석유수송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신속한 무력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카터 독트린으로 알려진 이러한 원칙을 준수하여 페르시아만 지역에 대해 병력증강에 착수하였고,
이라크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군대를 투입하여 격퇴하였습니다.

 

세계석유수요는 매년 2%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2000년에는 7,700만 배렬, 2005년에는 8,500만 배럴,
2010년에는 9,400만 배럴, 2015년에는 1억 200만 배럴, 2020년에는 1억 천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는 지금까지의 연료 중 가장 다용도로 쓰이기 있으며, 석유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주로 전력 생산, 난방,
운송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의 사용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석유연료(가솔린, 디젤유, 제트유)는 세계 각국에서 소비되는 수송연료의 95%를 차지합니다.
각 국의 도로망이 확장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와 트럭의 숫자가 증가할 것이고, 사람들은 사업과
수송과 여행을 목적으로 점점 더 먼 거리를 여행합니다.
선진국을수록 차량보급률은 높아서 미극은 1,000명 당 775대이고 일본은 600대입니다.

석유는 여러 화학제품의 원료로도 쓰이는데 윤활유, 플라스틱, 인공섬유, 비닐, 화공약품 등의 주원료이고,
미국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약 7%가 원료로 사용됩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석유소비는 산업화된 나라보다 2~3배 정도 빠른 비율로 성장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각종
가전제품의 보급은 전력생산을 위한 석유수요를 높히고 있습니다.

미래에 석유부족이 일어나는 시점은 세계잔여 석유매장량의 규모와 연간 석유 생산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BP Amoco사에 의하면 세계는 1999년 말에 1조 330억 배럴로 추정되는 검증된 석유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발견되지 않거나 심해 등에 있어 개발되지 않은 석유가 수천억 배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합치면 석유매장량은 대략 1조 6000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이론적으로 4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문제는 석유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데 비해 석유 추출은 점점 더 어려워져 2010년을 전후하여 석유부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석유부족 현상은 석유가격을 폭등시켜 세계적인 불황을 야기할 수 있고, 석유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가능성을
높히게 됩니다.

만약 자원전쟁이 일어난다면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지역일 것입니다.
세계에서 석유가 가장 집중적으로 많이 매장되어 있는 세 곳을 '전략적 삼각지대'라고 하는데, 서쪽의 페르시아만과
북쪽의 카스피해와 동쪽의 남중국해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곳은 수 많은 영토분쟁과 세력 국가 간의 안보 및 이해관계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페르시아만은 전체 세계 석유매장량의 65%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스피해 지역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았지만
거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고, 남중국해 역시 상당한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략적 삼각지역의 중요성과 이 지역 내부의 분쟁에 대한 위험성을 감안할 때 삼각지역
자원에 대한 분쟁의 역할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페르시아만의 석유분쟁

세계 석유공급량의 2/3를 차지하는 페르시아만 지역은 세계 주요 석유생산지 중에서 앞으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종교적 분쟁과 영토분쟁이 치열하고, 세계 열강들의 개입으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전이 양 국가의 국경에 걸쳐 있으면 이를 차지하거나 더 많이 뽑아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중동국가는 대부분 왕정이거나 독재국가인데 이들은 석유판매대금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할 뿐 아니라 고가의 무기를
구입해 계속적으로 전쟁을 치룰 수 있습니다.
1980~1988년에 일어난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은 100만명의 사상자와 1,000억 달러가 넘는 재산피해를 낳았습니다.
1990년 이라크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도 이러한 군사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페르시아만은 미개발 석유라고 추정되는 세계 총 석유량의 65%가 매장되어 있으며, 대부분 지표 가까이에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북대서양이나 시베리아에 비해 채굴하기가 유리합니다.
페르시아만은 5곳의 주요 공급원과 여러 곳의 군소 공급원으로 나뉘는데, 가장 앞선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확인된 매장량이 2,635억 배럴에 달하며, 이는 세계 총 매장량의 25%에 해당합니다.

다음 4 나라는 이라크 1,125억 배럴, 아랍에미리트 연합 978억 배럴, 쿠웨이트 965억 배럴, 이란 897억 배럴입니다.
다수의 군소 석유보유 국가로는 바레인, 오만, 카타르, 예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아홉 나라가 1999년에 세계 총생산량의 30%인 하루 평균 2,130만 배럴을 생산했습니다.
이들 나라는 또한 세계 총매장량의 65%에 해당하는 6,730억 배럴로 추정되는 미개발 유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2000년 현재 286억 배럴로 추정되는 미국의 석유 매장량은 2010년까지 거의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석유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앞으로 매장량이 가장 많은 페르시아만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힐 것입니다.
페르시아만에 대한 세계 열강의 석유 의존도가 높아지면 앞으로 새로운 분쟁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걸프 지역의 각 나라들과 유대관계를 가진 외국 국가 간의 무력충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페르시아만 지역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많은 수의 병력을 주둔시키기 보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는 영국에 의존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1971년 영국군이 수에즈 동부에서 철수하자 영국군의 철수가 힘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한 미국 전략가들은
영국 대신 걸프지역을 맡아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헨리 키신저에 의해 주도된 미 국가안보위원회가 걸프 지역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데 이어
닉슨 대통령은 걸프 지역의 미군 주둔 확대를 제안한 미국 안보결정 각서 제92조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베트남 전쟁으로 제3세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이란이나
사우디 같은 우호세력을 지원하고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위임전략'(Surrogate Strategy)을 시행합니다.

1970년에서 1978년 사이에 미국은 200억 달러라는 유례 없는 첨단 무기를 이란에게 팔았는데, 이 무기는 외부의 적을
방어하는데는 효과적이었지만 팔레비 국왕을 국내 반대파로부터 보호하는데는 유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란 국민과 이슬람 성직자들은 서방과의 망국적이고 이단적인 야합을 용납할 수 없었고, 급기야 1979년 팔레비
국왕은 해외로 망명하였으며, 이란은 호메이니가 이끄는 급진적인 회교정권의 통치 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국의 위임세력으로 지원한 이란이 몰락하자 미국은 사우디에 기댈 수밖에 없었는데, 사우디는 서방의 이해관계를
독립적으로 지킬만큼 강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대한 지배권 강화를 위해 직접 군사력을 투입하게 되었고, 카터 대통령은 걸프 지역의
병력을 증강시키고 해군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은 이란과의 8년 전쟁(1980~1988)에서 거의 승리하고, 프랑스와 소련의 현대식 무기로 무장한
이라크였는데, 이라크는 점차 쿠웨이트와 사우디에 대한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세인이 걸프 지역을 장악한다면 미국은 이 지역 석유에 대한 지배권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면전에 대비한 준비와 훈련에 들어갑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미국의 사막의 폭풍작전은 미국의 걸프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대규모
군사작전이었습니다.
미국은 이 작전에서 첨단무기를 투입하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병력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적을 제압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견제를 빌미로 걸프 지역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킬 수 있었고,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하였으며,
1998년에는 무기사찰을 거부하는 이라크에 대해 공습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걸프 지역에 대규모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이슬람권의 반발과 비용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자와
무기와 중장비를 비축하고, 수송기나 수송함을 통해 빠르게 본국으로부터 병력을 충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미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협의회(Gulf Cooperation Council: GCC)에게
F-15 F-16 전투기, M-1 탱크, 아파치 헬리콥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판매해 자체 방위력을 키웠습니다.
미국은 1990~1997년에 420억 달러의 무기와 탄약을 이들 국가에게 제공했고, 수천명의 우호국 군인들을 훈련시켰으며,
정규적으로 GCC 국가들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걸프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라크는 사우디와 쿠웨이트를 위협할 만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계속된 경제제재와 폭격을 실시했으며, 결국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를 침공하여 점령하였습니다.
이라크가 무너지고 리비아가 항복한 상황에서 걸프 지역에 미국에 남은 적은 이란밖에 없습니다.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많지 않으나 좁은 페르시아만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경계의 대상입니다.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좁은 호르무즈 해엽은 넓이가 6마일밖에 되지 않으며, 하루에 1,500만 배럴이 넘는 석유가
이 곳을 지나가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지역입니다.
이란은 세척의 잠수함, 미사일이 장착된 경비정 20척, 연안에 기지를 둔 수 많은 미사일 포대, 상당한 양의 대함 지뢰
재고분을 보유하기 때문에 선박 통행을 위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석유수송을 위태롭게 할 이란의 어떤 움직임도 즉각적으로 격퇴할 수 있는 군사적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레이저로 조정되는 정밀폭탄은 이란의 함정, 미사일 포대, 비행장, 통신 시설을 파괴하는데
쓰여질 것입니다.

이란은 전쟁에 대비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기반을 둔 변형된 수 많은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화학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은 미군기지와 사우디 등에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비해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걸프 지역에 배치였고,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기술연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의 또 다른 불안요인은 미국이 보호하고 있는 사우디 왕정의 체제에 대한 내부위협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 사우드(Saud)를 만나 확고한 지지를 약속한 1945년 이래 사우디 정권의 보호는
미국 안보정책의 기본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은 사우디 왕족을 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대신 미국회사들은 사우디 유전에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반정부 지하조직의 위협은 1995년 11월 처음으로 들어났는데, 대량의 폭탄을 실은 트럭이 리야드에 있는 국가 수비대
본부를 산산이 파괴시켰고, 5명의 미군을 사망케 했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 후에는 다른 폭탄트럭이 다한(Dhahran)의 호발 타워(Khobal Towers) 주택가에 있던 미군 19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호전적인 반정부 이슬람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 조직의 궁극적 목적은 친미적인 사우디 왕정을 붕괴시키고, 이란과 같은 보수적인 이슬람 정부를 세우는 것일
것입니다.
사우디 반체제 인사들은 사우디 왕족이 석유로 얻은 막대한 부와 서방과의 유착으로 부패하여 나라를 다스리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부패의 증거로 사우디가 이스라엘 문제에 소심하게 대응하고, 성스러운 땅에 비 이슬람 석유관계자와 군병력이
주둔하는 것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불의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지하드(jihad) 즉 거룩한 성전을 통해 현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우디에 반정부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종교집회에서 자신의 견해를 표시하지만 적발되면 체포되고 구금됩니다.

특히 1990년대 석유가격 하락으로 사우디 국가수입이 감소했을 때 정부는 사우디 시민들에게 제공된 무상 혜택을
삭감했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하고 생활수준이 하락했습니다.
이 때 불만을 품은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금지되었던 정치에 대한 공개적인 반체제 표현을 하고, 정치집단이나
테러집단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조직을 억압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 번성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이 정부감시로부터
예외를 받는 종교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유한 사우디 사업가와 이슬람 성직자의 보호를 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프카니스탄 반군으로 활동하던 전투적인 조직원들이 합류하고, 다른 테러단체와도 연계되어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는 세포조직으로 구성되 있기 때문에 점차 위협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조직이 사우디 정권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효율적인 안보조직의 창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취를 취했습니다.
왕족의 보호와 내부 안정을 책임질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수비대(Saudi Arabian National Guard : SANG)는 현대식
무기로 무장한 57,000명의 병력으로 사우디 병력의 중추입니다.

청설 당시부터 이 군대는 대부분의 훈련, 장비 및 기술적 지원을 미 국방부나 미 군사 고문관으로부터 받았습니다.
1990년에 미국 회사들은 SANG에게 경장갑차 1,117대, TOW 대전차 미사일 2,000기, M-198 견인 곡사포 27대,
그리고 관련 후속지원을 제공하는 등 34억달러치의 계약을 했습니다.
이로써 내부의 위협으로부터 왕족을 보호하는 책임을 SANG과 여러 안보조직이 맡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빈 라덴과 교류하는 사우디의 극단적인 조직 지도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고, 피난처와 재정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가했습니다.
친미적이었던 이란정권의 붕괴를 맛 본 바 있는 미국은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2년 전 이란에서와 같은 사우디 정권의
반란 움직임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의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미국이 앞으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해 무력 공격을
사용할 것을 명백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사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빈라덴 알카에다 조직에 대한 응징으로 미국은 아프카니스탄 게릴라 훈련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고, 엉뚱한 수단의 제약공장을 화학무기 공장이라며 미사일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페르시아만은 정치, 사회, 인종, 문화, 종교, 경제적 분열과 충돌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지역의 안정은 어렵고,
관여할수록 오히려 더 큰 분쟁과 테러의 위협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막대한 비용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필수 에너지원인 석유자원 확보에 대한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4. 카스피 해역의 에너지 분쟁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의 서쪽에 위치한 카스피해 지역은 걸프 지역 다음으로 많은 2,700억 배럴의 석유자원이 묻혀 있고,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 에너지 분쟁의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카스피해 인근에는 구 소련 연방을 이루었던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이란 등이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이 지역에 있는 석유자원을 탐내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첨예하고, 이 지역의 정치적, 인종적 갈등이
심해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세계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카스피해 지역의 매장량을 통제하기 위한 투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 지역은 폭력적인
갈등이 심화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999년 가을 이슬람 반란군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을 공격했고, 러시아는 이들이 도피한 체체니아에 대한
총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2000년 1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경 수비대가 카자흐스탄 영토를 자기 영토라며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폭력의 추가 발발을 우려한 이들 국가는 새로운 무기를 구입했고, 미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지역에 쏟아져 들어오는 무기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주요 세력의 경쟁 때문에 카스피해 지역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이 지역에서 유전개발권을 획득했고, 상당한 양의 석유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시추 작업이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근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웃나라에서도 곧 시작될 것입니다.

또한 석유자원을 카스피 해역에서 항구나 정유소로 운반할 석유와 가스의 파이프 라인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조지아의 흑해 연안에 있는 수프사까지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1999년 완공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 텐기즈 유전에서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항구까지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 개통되면 바쿠에서 터키 지중해
연안에 있는 세아한까지 파이프라인이 연장됩니다.

걸프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어하는 미국 지도자들은 카스피해 지역의 막대한 석유자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지역에 대한 병력 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이 지역에 대한 전통적인 지배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로 하여금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새로운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하였습니다.

카스피해 지역 국가들은 소련연방 붕괴 이후 서방 석유회사와 우호관계를 가지면서 서방국가와의 접촉을 증가시몄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와의 정치 경제적 유대관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관계와 그 경쟁관계를 이용하여 자국을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이 지역국가의
노력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5. 남중국해의 석유전쟁

남중국해는 북쪽으로는 대만과 중국, 동쪽으로는 필리핀,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 서쪽으로는 베트남으로
둘러싸인 태평양 바다의 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여러 나라로 둘러 싸인 남중국해는 중요한 해상 무역로일 뿐만 아니라 해저에 상당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의 문제는 지상과 같이 영토가 명확히 구분된 곳이 아니라 해저 자원에 대한 권리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무력분쟁의 소지가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아시아(중국, 대만,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 2020년 경 동아시아의 에너지 소비는 북미의 24%보다 많은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0년대 말 동아시아 국가들은 하루 7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1,90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였으며, 점차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해 2020년 순 수입량은 하루 2,5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아시아의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량과 수입 의존도는 자연히 남중국해 심해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하려는
경쟁을 유발할 것입니다.

남중국해에는 바다를 넓게 가로 질러 수백 마일에 걸쳐 펼쳐진 스프래틀리(spratly) 군도가 있는데, 이 섬들에 대한
소유권은 주변 바다와 해저자원에 대한 권리를 합법화하기 때문에 권리주장과 무력충돌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군사기지와 해군기지를 세웠고, 1999년까지 12차례의
무력충돌이 있어 왔습니다.

중국이 이 지역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고, 필리핀과 일본은 중국군대를 몰아 내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에너지 사용은 2000년 44,000BTUs에서 2020년 97,000BTUs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은 20,000BTUs
에서 25,000BTUs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에너지 자원이 전혀 없는데 반해 중국은 국내 공급원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얻고 있고,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갖고 있어서 총 에너지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과도한 석탄 사용은 대기오염과 환경파괴를 유발하고,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대기 중에 열을
가두는 온실가스를 형성하게 됩니다.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현재 100명당 2대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매 년 12~14% 비율로 증가하고 있고, 비행기 여행도
매년 20%가 넘게 증가하기 때문에 중국의 석유 사용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1999년 중국은 320만 배럴을 생산하고 120만 배럴을 수입했지만, 2020년에는 590만 배럴을 수입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국은 한계에 빠진 육상 석유생산에 돌파구를 열기 위해 자연히 남중국해 유전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이는 이 지역에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이나 일본과의 무력충돌을 야기할 것입니다.

 

* 참고서적: 자원의 지배 (세종 연구원, 마이클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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