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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여론정치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선거나 투표 참여와 함께 여론 형성을 통한 압력으로 국가의
정책에 간여합니다.
여론은 국민 대다수의 의사가 반영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사건이나 언론보도에 의해 형성된 여론은 여론조사를 통해 수집되고, 정부정책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국민에 의해 형성된 여론을 존중하고 여론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여론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부터 민심은 천심이라 하여 국민의 여론을 따르는 것을 중시하였고, 여론을 무시한 정권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여론이 국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방송, 신문, 서적 등 언론 출판사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언론사가 사실을 보도하고 객관적인 판단과 비평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거짓과 왜곡과 편향된 시각으로 보도하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잘못된 여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악용해 우리나라에서도 군사독재정권 시절 정부가 언론사를 탄압하거나 통제해 바른 보도를 하지 못하게 하고
정부의 지침에 따라 왜곡된 보도를 하게 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주로 정보기관을 통해 은밀히 진행되는데 주로 특정사건을 의도적으로 일으키고, 이에 대해 편향된 보도를
하게 하는 공작정치가 줄곧 이루어져 왔습니다.

북한의 금강산댐 위협을 과장해 공포심을 조장하고 평화의 댐 건설을 유도한 것이나 선거 때 불리해 질 때마다 대형사건이나
간첩사건 등을 일으킨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공작정치와 의도된 여론정치를 일삼던 군사독재정권은 결국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은폐가 언론사에
의해 드러나 국민의 대규모 저항으로 손을 들게 되었습니다.

프리메이슨 유대인 금융세력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미국의 언론사도 정부의 통제를 받고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바른 보도를 하지 않고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익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테러나 전쟁의 위협을 과장해 결국 미국 정부가
전쟁을 일으키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특정 목적에 의해 잘못 형성된 여론에 따라 정치를 하는 의도된 여론정치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나 일본처럼
다른 나라를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침략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각 개인의 판단도 부정확할 뿐 아니라 대중도 집단이기주의적인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수 의견을 무시한 다수의 횡포
내지는 국가의 장기적인 이익을 외면한 감정적인 대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언론사 자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보도나 흥미위주의 선정적 보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론사가 공정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국가나 자신이 지지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유리한 보도를 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도 주로 언론사가 실시하는데 질문하는 문항의 문체와 의도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결국 언론사의 객관적인 보도, 정부의 불개입과 불간섭, 기업의 언론사에 소유 및 영향력 행사 자제, 국민의 바른 정보 수집과
냉정한 판단, 공정한 여론조사, 정부의 여론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 반영이 없이는 바른 여론정치가 실행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많은 이익집단이 있고, 계층 간 불화도 심각하며, 언론사의 이기주의와 정부의 간섭과 기업의 영향력과
국민의 무관심이 심해 어느 나라에서나 바른 여론이 형성되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 목차

1. 여론 [輿, public opinion]

2. 여론정치 [輿]

3. 여론조사 [輿調, public opinion poll]

4. 언론개혁국민행동

5. 美 정책선전 ‘관제뉴스’ 급증

6. '조작된 공포' : 세계 정보기관의 진실

7. "지금은 美언론에 가장 치욕적 시기"

8. "그들은 거짓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英언론>

9. "총리실이 상습적으로 BBC 협박" <다이크 전 사장>

10. ‘정보 돼지우리’를 폭로한다 - 중국의 언론통제

11. 시온 의정서 - 언론 관련 부분

 

 

1. 여론 [輿, public opinion]

a) 여론

사회성원 전원에 관계되는 일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제시되는 각종 의견 중에서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의견.

여론의 본질은 훨씬 복잡한 것으로서, 이들 많은 의견의 형성과 표현, 상호간의 경합 ·간섭 ·통합과 같이 복잡하게 얽히는 다이내믹한 과정의 전체(여론과정)와의 관련을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다.

의견이란 각종 사회적 문제나 정책에 대한 개개인의 견해나 의향을 언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는데, 이상형(理想型)의 의견(意見)은 ① 고유의 가치관이나 태도, 소망이나 요구를 가진 개인이 ② 이와 같은 자기 내면의 동기를 자각하고 ③ 주어진 상황과 주체적으로 관련하며 ④ 거기서 형성되는 독자의 인식 ·평가 ·판단을 기반으로 하여 ⑤ 그 상황에 대한 대응의 방침 또는 태세를 갖추었을 때 비로소 성립한다.

이상적인 의견은 개인의 갖가지 지적 활동과 내면의 동인(動因)과의 통합의 소산이며 그러한 뜻에서 개인의 전인격에 기초를 둔다. 그리고 이 같은 조건이 갖추어졌을 경우에 한하여 개인의 의견은 그 개인이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의 방향 ·강도 ·지속을 예측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타인이 제시한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각 개인이 스스로의 입장에 대한 자각에 의거하여 제시된 의견의 의미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채용한다면, 그 의견은 그 자신이 생각해 낸 의견과 마찬가지로 그의 인격에 기초를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표명하는 의견의 모두가 이 조건을 채우는 것은 아니며, 어떤 것은 상황과의 주체적인 관련이 결여되고 따라서 내면적 동기에 뒷받침되지 않은 표층적(表層的)인 의견에 그치고 말며, 또 어떤 것은 상황의 인식을 결여한 주관적 의견에 머물고 만다. 표명된 의견과 심리적 기저 사이의 간극은 여론의 해석과 평가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b) 여론의 형성과 동태

여론에 관한 고전적인 이론은 그 형성 과정을, 문제(쟁점) 제기 → 개인 의견 형성 → 집단토의(개인 간의 의견조정, 집단의 대표적 의견조성) → 집단간 토의 → 통일적 의견(여론)의 성립이라는 도식으로 설명해왔는데, 이 도식은 여론형성의 실태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대개가 복잡한 내용을 지니며, 그것을 이해하고 해결방책을 찾아내는 데는 대량의 정보와 전문적인 판단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 성원이 이러한 문제에 관해 개별적으로 의견을 형성하고, 그것을 순차적으로 조정 ·통합하여 일정의 대표적 의견을 구성해나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통상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 ·경제단체 ·노동조합 ·저널리즘 등 각기 어느 입장을 대표하는 조직이 의견형성 기관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저마다 매스 미디어 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주장을 공시하며 대규모의 선전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그리고 개개의 조직 안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고전적 도식이 성립할 수 있다 해도 조직의 대형화에 따라 작용범위는 국한된 것으로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실제의 여론형성은 밑에서 위로 축차수렴(逐次收斂)해 가는 개인적인 토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몇 개의 중심으로부터 방사되는 주도적 의견이 개별의 성원을 조직화하여 그 동조를 얻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위로부터의 조직화에 의한 여론형성은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게 되는데, 그 하나가 여론과정이 고전적 이론의 예정된 통합적 기능보다도 분열과 대립의 기능을 보다 많이 수행하게 되는 위험성이다. 즉 그곳에서는 예리하게 대립하는 주도적 의견을 중심으로 하여 그 동조자가 결집하는 결과 상호간의 대화와 매개가 더 한층 곤란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주체적인 참가의 희박화(稀薄化)로 여론형성의 주도권이 개인보다도 특정조직으로 옮겨지는 결과, 한편에서는 의견조직화의 그물에서 빠져서 여론의 권외(圈外)로 밀려나는 성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제시된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수동적인 동조나 행동 의지를 동반하지 않는 무책임한 지지가 자행되기 쉽다. 전자가 극단화하면 여론이 민의를 충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게 되며, 후자가 일반화하면 표면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배적인 의견도 공동(空洞)과 같아서 사회의 진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없을 뿐더러 그 동향을 살피는 단서조차도 될 수 없다. 대중사회에 있어서의 여론상황은 이러한 점에서 많은 경계해야 할 점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c) 여론의 정치적 역할

여론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 혁명 직전 재무장관으로 있던 J.네케르였다. 그가 여론을 문제삼게 된 것은 파탄에 빠진 왕실재정의 책임자로서 신흥 부르주아의 원조를 받아야만 했고, 이를 위해서는 그들 의향에 신중한 배려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말해 주듯이 여론의 개념은 근대민주주의와 같은 토양에서 싹트고 그 사상과 함께 자라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민의, 즉 피통치자의 의지나 소망 자체는 고래로 지배자가 무시할 수 없던 것이었으며, 지배자의 압제 ·불법 ·우행(愚行)에 대해서는 야유 등으로 비판 ·항의하거나 폭동 등으로 반항하거나 하는 의사표시의 행동이 그런대로 계속되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비합법적 ·단락적(短絡的)인 의사표시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들이 공식으로 정치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권리로서 인정되고 제도에 의해 보장되었던 예는 근세에 이르기까지 극히 드물었다. 그것이 확립된 것은 근세 말기에서 근대 중기에 이르는 장기간의, 그리고 광범한 정치적 ·사회적 운동의 성과이며, 그러한 뜻에서 여론의 제도적 승인은 근대민주주의 최대 특징의 하나이며 반대로 일반 보통선거를 비롯한 민주주의적 여러 제도는 여론이 구축해 놓은 빛나는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운동의 초기에 있어서 여론은 주로 변혁을 지향하여 지배자와 대결하는 전투성(戰鬪性)을 수반하였다. 그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도 반권력성과 전투성을 여론의 본질적인 속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 있는데, 사회의 모든 성원에게 평등한 발언권을 인정하는 대중 민주주의시대에는 여론의 역할과 기능 또한 크게 변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즉 대중이 통치과정 밖에 놓여짐으로써 그것에의 침투를 기도했던 시대에 대해서는 세론이 전투적 ·혁명적일 수 있었으나, 대중이 모두 통치과정에 참여하며 오히려 그들의 정치적 발언을 기대하는 시대가 되면 세론의 대세는 반대로 현상긍정 ·보수의 방향으로 기울기 쉽다. 이는 정치에 있어서의 안정과 연속성의 보호 ·유지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겠으나 동시에 때로는 그것이 개혁에 대한 제동으로서 작용하는 것까지를 의미하게 된다. 세론에 의한 정치의 제도화가 전술한 바와 같이 도리어 대중의 적극적 참가를 희박하게 하며 정치과정에 대한 민의의 반영이 때로는 저해된다고 하는 현상도 현대의 세론의 기능을 고찰하는 데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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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론정치 [輿]

국민의 공통된 의견인 여론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정치.

민주정치는 모든 정치활동을 여론과 연결시켜 그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하기 때문에 여론정치라고도 부른다. 여론이란 어떤 공공의 문제에 관한 다수 국민의 공통된 의견이나 요구가 집약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고대 서양에는 '민중의 소리는 신의 소리'라는 격언이 있었으며, 동양에서도 '민심은 천심'이라 하여 여론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여론이 실질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 민주정치가 발전하면서부터이다. 특히, 신문·라디오·텔레비전 등의 매스컴의 발달에 따라 넓은 범위에 걸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 여론이 보다 빠르고 폭넓게 형성됨으로써 큰 힘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여론에는 보도기관이나 대중 행동 등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조직화된 현재적(顯在的) 여론과 아직 조직화되지 않은 채 막연한 기분이나 감정 또는 사고나 관념으로서 사회 안에 산재해 있는 잠재적(潛在的) 여론이 있다. 여론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이 잠재적 여론이 현재적 여론으로까지 승화되어야 한다.

참다운 민주정치, 즉 여론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올바른 여론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가 국민에게 널리 전달되어야 하며, 둘째 이러한 정보에 대한 정확한 해설과 자유롭고 책임있는 비판이 이루어져야 하고, 셋째 모든 국민이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사회 전체의 복리와 이익을 고려하여 판단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형성된 여론은 신문, 텔레비전 등의 매스컴을 통하여 선전되고, 청원·진정·서명운동·데모·압력단체의 활동 등으로 구체화되어 정책에 반영된다. 한편, 각 정당도 자기 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면서 여론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 그 정책이나 활동이 여론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여론을 너무 의식하면 약체정부를 면치 못하고 중우정치의 위험도 따른다. 그러므로 여론을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가 정치에 대한 소신을 국민 앞에서 피력하여 여론을 지도하거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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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론조사 [輿調, public opinion poll]

a) 여론조사

사회성원이 각종 사회적 문제나 정책·쟁점(issue) 등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신조(信條)·견해·태도·의향 등을 밝히려는 목적에서 행하는 사회조사.

주로 미국에서 발달하였는데, 시초가 된 것은 대통령선거 결과를 사전에 예상하는 모의투표(straw poll)였다. 그것은 1824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20세기 초부터 일종의 유행이 되어 많은 언론기관이 경쟁적으로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그중에서 특히 《리터러리 다이제스트 Literary Digest》지(誌)의 조사는 1916년 이후 20년간이나 정평이 있었다.

방법은 전화·자동차의 등록명부를 이용, 대량의 모의투표 용지를 송부하여 임의기입 후 회수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1936년 대통령선거 때 갤럽·로퍼·크로슬리 등의 신흥 조사기관이 비례할당법(quota sampling)에 의한 소수표본조사라는 근대식 방법을 채용하여 거의 정확한 조사결과를 얻은 데 비하여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1000만 표를 송부, 약 4분의 1을 회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부정확한 결과를 냄으로써 조사에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 사건은 그때까지의 대량표본에 대한 맹신을 무너뜨리고 표본의 선택방법에 대한 이론적 재검토를 촉구한 점에서 조사기술사상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 한편 정부의 정책이나 정치상의 쟁점에 대한 국민의 찬반이나 의견을 묻는 본래의 여론조사도 실시되기 시작하였고, 기술의 진보와 관련하여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초기에는 전국여론조사센터(NORC)와 같은 학술적인 조사기관도 신설되어 여론조사는 단순한 기사(記事)적인 관심의 범위를 넘어서서 실용적·학술적으로 중요한 데이터 수집의 수단이 되어 극히 다각적인 용도에 이용되었다. 현재는 ‘World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The New York-based International Research Associates’, ‘The Gallup Poll’ 등의 대규모 조사기관을 비롯하여 국가와 대학 등에 수많은 조사기관이 설립되어 있다. 세계에 걸친 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는 윌리엄스대학의 로퍼 여론조사센터(Roper Public Opinion Research Center)와 같은 수많은 자료은행(data bank)에 모이게 되고, 미국의 경우 그중에서 중요한 것은 《퍼블릭 오피니언 쿼털리 Public Opinion Quarterly》에 실리며, 또 세계적으로 선정된 조사결과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는 《폴 Poll》지에 게재된다.

 

b) 여론조사의 조사방법

조사목적에 따라 조사대상으로 할 사람들의 범위(universe)를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전원(population:母集團) 속에서 실제로 조사할 적당수의 인원(sample:標本)을 일정한 기준·절차에 따라 선정한다. 이를 표본추출(sampling)이라 하는데, 표본의 좋고 나쁨에 따라 표본집단의 의견분포에서 모집단의 그것을 추정할 때의 정밀도(精密度)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확률론에 근거한 정교하고 치밀한 표본추출법이 실시되고 있다.

조사실시의 수단으로서는 우송법(질문지를 우송하여 회답을 구함)·면접법·전화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모두가 장단점이 있으므로 조사의 목적·대상·시간적 제약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적합한 방법을 택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느 방식을 취하든 여론조사에서는 질문의 방법을 일정하게 할 것이 요구되며, 그 때문에 미리 인쇄된 질문지 등을 준비한다. 그 작성에 있어서는 레이아웃, 질문의 배열, 질문형식(자유회답과 선택회답)의 선택, 질문사항의 명확화와 일의적(一義的)이며 이해하기 쉬운 표현 등에 관하여 면밀한 배려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c) 여론조사의 문제점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나 비판이 제시되고 있다. 선거예상이 투표에 영향을 준다(bandwagon effect)고 흔히 지적되고 있으나, 이제까지의 연구로서는 결정적·일반적으로 작용한다고는 볼 수 없다. 여론조사의 문제점으로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여론조사의 결과를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점과 또한 그것이 과연 진정한 여론을 포착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즉 전자는 측정시 따르게 마련인 오차를 어떻게 배제 또는 축소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 근래 이 점에 관한 이론과 기술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으나 아직도 개선의 여지는 많다. 후자는 간단히 논급할 성질의 것이 아니겠으나, 여론조사의 대상이 복잡하고, 다면적·유동적인 것인 이상 한두 번의 조사로 정확한 여론을 포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여론조사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면적인 데이터의 집중적인 축적과 타당한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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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론개혁국민행동

a) 출범 선언문

오늘 우리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국민적 염원과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나갈 언론개혁국민행동 출범을 선언한다.

언론개혁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자유 보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그리고 관행과 문화를 정비하고 바로잡아나가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늘날 한국언론은 독자와 시청자,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기는커녕 사적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치부하는 것도 모자라 권력화의 단맛까지 들여 있다. 언론의 이러한 부도덕한 행태를 방치하는 것은 역사적 죄악이 아닐 수 없다. 하여 우리는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본의 논리만 대변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들의 패악을 준엄하게 심판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사회 통합을 가로막고 소외계층을 더욱 절망케 하는 거짓언론을 응징하고 나아가서 건강한 사회공동체의 유지에 보탬이 되는 참언론을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1987년 6월 항쟁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겸허한 자기반성과 자율개혁을 외면했던 몇몇 신문권력은 자정(自淨)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언론, 특히 신문은 세계 언론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신뢰의 위기에 봉착해 있으나 그 심각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신문시장의 왜곡과 보도의 왜곡, 언론윤리의 왜곡이라는 '3대 왜곡'이 이들을 상징하는 용어로 회자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법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성역'으로 자리잡아 특권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제 외면 받는 언론, 죽어 가는 언론을 수술대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들이대는 것이 주인인 국민의 책무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중운동은 물론 언론 사유화를 저지하고 경영투명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담은 (가칭)신문법 제정을 위한 각종 법제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방송의 사영화를 막고,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언론개혁의 중요한 현안의 하나이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해 계층이나 지역,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방송은 독립성과 공공성이 생명이다. 그러나 최근의 방송 통신의 융합 추세는 통신재벌의 방송 진출을 가속화하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TV수신료 분리징수'나 '방송 민영화론'으로 대표되는 특정 정치세력의 공영방송 흔들기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사적자본의 방송지배를 정당화시켜주며, 공영중심의 방송구조를 근본적으로 파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판단하고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재산인 방송을 소수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도구로 이용하려는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언론개혁을 거리의 구호나 정쟁의 노리개로, 미완의 과제로 남겨둘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과 더불어, 국민의 손으로 이 땅의 언론을 바로잡아 나라가 바로 서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거침없이 실천해나갈 것이다.

2004년 6월4일
언론개혁국민행동

 

b)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오늘 한국 언론은 누구의 것입니까.

거대 신문은 80%를 웃도는 매체 점유율을 무기로 일관되게 국민의 뜻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70%가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했지만 그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론조사에 하자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고 국민의 편에 선 '독립 신문'들과 방송사들을 관제 언론으로 몰아붙이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냈습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만들어내고 확장시켜온 과거의 버릇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친일을 고백하는 대신 정당성을 둘러대고 1980년 빛고을 시민을 폭도로 몰던 군사정권의 '노고를 위로'한 점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정당과 재벌에 줄을 대고 일관되게 그들의 입맛에 맞는 논리만을 확산, 전파하면서 개혁과 진보를 어깃장 내왔습니다.

이제 진정한 주인인 국민과 독자에게 언론을 돌려줘야 합니다. 2004년 6월 오늘, 전국의 시민·사회·노동·종교 단체가 뜻을 모아 '언론개혁국민행동'이라는 큰 배를 띄웠습니다. 땅에 떨어진 언론의 저널리즘 기능과 문화비평적 기능을 회복하고, 가치관과 양심에 따라 이뤄지는 공정보도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해서입니다. 소수 족벌의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는 왜곡된 여론시장을 국민과 독자의 손에 돌려주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언론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들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국민들의 작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신문과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시키고 신문시장 정상화를 이룰지 여부는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친구의 우정을, 부부간의 사랑을 돈으로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한 사람의 가치관과 양심 역시 돈 몇 푼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 놓고 돈 먹기' 판으로 타락한 신문시장은 국민들의 양심과 가치관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바라면서, 비싼 경품을 주는 신문에 현혹돼 공영방송을 민영화시키려는 시도에 동조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주택·의료·교육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바라면서 비싼 경품을 주는 신문에 현혹돼 세금 인상을 금기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정녕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대통령도 무서워서 피한다는 언론권력을 국민의 품에 되돌리지 않고서는 작은 행복마저 꿈꾸기 어렵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 9천달러 수준에서 달성한 복지국가가 1인당 국민소득 1만2천여달러에 이르는 한국에서는 왜 불가능한 것일까요. 우리가 감히 '언론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2004년 6월 4일
언론개혁국민행동

http://www.changemedia.or.kr/

 

 

5. 美 정책선전 ‘관제뉴스’ 급증

“고마워요 부시, 고마워요 미국.”(한 방송사가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 소식을 전하면서 덧붙인 한 이라크 출신 미국인의 멘트)

“부시 행정부가 항공기 안전을 강화하는 데 성공, 항공기 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모 지역방송 보도)

일반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90초짜리 여타 방송 뉴스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뉴스들다.

그러나 첫 번째 뉴스는 미 국무부가 만든 것이고, 두 번째 뉴스는 교통안전국(TSA) PR 담당자가 가명으로 제작한 것이다.

방송사들은 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정부가 제공했다는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 하에서 정부 정책을 선전하는 은밀한 ‘프로파간다(선전)’ 방송뉴스가 더욱 많이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서 인구조사국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20여개의 연방정부 기구가 음성 녹음 및 인터뷰 등을 완성본으로 제작해 주로 재정이 취약한 지방 방송사들에 배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의 특성상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홍보성 뉴스가 시청자들을 현혹하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부시 정부는 정부 홍보의 대가로 1기 때만 2억5천4백만달러(약 2천5백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클린턴 정부 때보다 2배나 많은 액수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정부제작 홍보성 뉴스들이 마치 방송사가 직접 제작한 것처럼 포장돼 보도되는 것이다.

지난 11일에는 법무부와 예산처 등에서 “출처가 ‘정부 제작’임을 밝히라는 의회 조사국의 권고를 무시하라”는 내부 문건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은 정부가 칼럼니스트와 계약을 맺고 정책홍보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더이상 언론인들에게 돈을 주고 홍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방송들의 정부정책 홍보는 여전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손제민기자 jeje17@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5.3.14

 

 

6. '조작된 공포' : 세계 정보기관의 진실

9ㆍ11 테러는 냉전 종식 후 사양길을 걷던 각국 정보기관에 생존의 돌파구를 열어주었다.

미국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국토안보부가 신설되고, 애국법과 반테러법이 제정됐다. 정보 활동 관련 예산이 다시 대폭 늘어나고 조직과 규모도 확대됐다.

새로 만든 테러리즘 관련 법안들을 토대로 정보기관들은 유례 없는 법 집행 권한을 갖게 되면서 시민운동, 환경운동, 반세계화 운동까지 감시하기에 이르렀다.

인권과 민주주의는 자연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를 고발하면서 공포와 조작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 방안을 모색한 '조작된 공포'(이주영 옮김.창비)가 번역돼 나왔다.

미국 국가안보기록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폴 토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활동에 참여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 지역의회 의원으로 있는 조너선 블로흐가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지금을 '감시의 시대'로 명명하면서, 전지구적 차원의 위성감시 시스템인 에셜론(Echelon)에서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신 감시기법들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발달로 감시능력이 더욱 강화된 정보기관의 모습을 살펴본다.

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의 활동과 조직규모, 예산 등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이들의 은밀한 이면도 깊이 파헤친다.

각국 정보기관은 국내의 사회운동, 반정부운동을 통제하기 위해 악행을 마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정치와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끔찍한 학살전쟁 배후에는 아프리카의 광물과 석유자원 등 경제적 이권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한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의 군부독재정권을 지원하고 훈련케 한 것도 미국 정보기관이었다.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에 의한 표적 암살도 고발한다.

아울러 산업과 경제정보가 정보기관의 중요한 활동 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보기관들이 거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추악한 모습도 폭로한다.

부록으로 정보기관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소, 정보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운동하는 사회단체, 웹사이트 등을 소개함으로써 정보기관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정보기관을 감시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이끈다. 384쪽. 1만2천원.

shg@yna.co.kr

연합뉴스 2005.3. 14

 

 

7. "지금은 美언론에 가장 치욕적 시기"

[9.11, 이라크전, 미국의 변화] "美에 제3 입장은 없어"

  기자는 지난 3월12일부터 3주간 미국 국무부의 'The 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IVP)에 참여, 미국을 방문했다.
  
  미 국무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부시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군사전략, 인터넷 저널리즘, 미국 시민사회 등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3주 동안 국무부, 국방부, 태평양 사령부를 포함한 군사시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기관, 에코 빌리지 등 시민단체, 콜럼비아 대학 등 연구기관, 재미 한인단체 등을 방문했다.
  
  IVP는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미 국무부가 매년 전세계 1백50여개국 4천4백여명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도 해마다 40-50여명의 언론인, 정치인, 재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해왔다. 국내 인터넷 언론인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시민의 신문 이준희 기자, 통일뉴스 김치관 편집국장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 3주간 방문 중 비보도를 전제로 하지 않았던 일정들을 몇 번에 나눠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미국에 제3의 입장이란 없다”

 

다운타운 커뮤니티 텔레비전 센터 존 알퍼트. 다운타운TV는 1972년 카메라 한대를 가지고 시작한 일종의 '게릴라 방송국'이다. 이들은 9.11 테러 발생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취재하기도 했으며,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12번 에미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존 알퍼트씨는 미국 언론인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취재하고 사담 후세인을 92년 단독 인터뷰했다. ⓒ프레시안


  “지금이 미국 언론에겐 치욕적인 기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9.11 사건 이후 언론인의 애국심은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 (다운타운 커뮤니티 텔레비전 센터 존 알퍼트(Jon Alpert), 뉴욕, 3월 21일 인터뷰)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 언론의 논조가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언론들은 9.11 테러의 원인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광신과 야만성에서 찾았고, 미국을 선(善), 테러리스트를 비롯해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을 악(惡)으로 규정해왔다. 미국 언론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신의 이름으로 수많은 인명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는 적으로부터 미국과 전세계의 선량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정당한 것’으로 간주해왔다.
  
  이라크전의 명분 중 하나였던 대량살상무기(WMD)를 이라크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밝혀지고 이라크에서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최근 들어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실상 이라크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악의 축(axis of evil)' 중 하나인 북한 등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들과 전쟁을 수행 중이므로 보수화된 미국 언론의 논조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11 테러 이후 미 국민이 자발적으로 포기한 권리가 있다. 미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자유’다. ‘언론의 자유’도 그 중 하나다. 새로운 제도적 규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선과 악을 나누는 이분법적 구도 속에 ‘제3의 입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9.11 이후 백악관은 ‘너는 누구 편이냐’라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제3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시 대통령 편이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으로 간주된다.
  
  특히 미 군부 내에선 베트남 전 패배의 이유가 언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국민들 사이에 대대적인 반전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점점 군대가 언론을 통제해왔고 이라크전과 관련해선 성공적으로 통제했다.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는 오랫동안 숱한 논란의 주제였고, 확고한 가치를 확보해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지금 미국 언론이 어떻게 된 거냐, 무엇을 하고 있냐를 묻는다. 나는 미국 정부보다 언론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언론 스스로가 정말 혼란스러우니까 정부에서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정부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극소수다.” (콜롬비아 대학 언론 대학원, 스피나스 스리니바산(Speenath Sreenivasan) 교수, 뉴욕, 3월 21일 인터뷰)

  
  "이분법적 구분은 나와 부시 대통령을 동일시하는 것“
  
  미국 언론의 변화는 미국 국민들의 보수화의 원인이자 결과다.

 

콜럼비아대 스피나스 스리니바산 교수. 콜럼비아 대학은 1994년부터 인터넷 매체 등 뉴 미디어에 대한 강의를 시작해 왔다. 스리니바산 교수는 1998년 미국내 인터넷 저널리스트 모임(Journalist.org)이 만들어질 때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내 1천명 정도 회원이 있는 이 모임은 매년 인터넷 언론과 관련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올해는 10월에 뉴욕에서 심포지엄을 가질 계획이다. ⓒ프레시안

  “국제적 위상과 지위에 걸맞지 않게 미국에선 국제 문제에 대해 거의 교육하지 않는다. 정부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과 다른 정보나 시각을 접하기 매우 힘들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인식하려면 적어도 대학 교육 이상은 받아야 한다. 9.11 이후 미국인들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제시하는 지배 엘리트 층의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됐다.”(에스페란자 센터(Esperanza Center), 글라시엘라 샌체스(Graciela I. Sanchez), 텍사스 샌안토니오, 3월24일 인터뷰)
  
  언론은 이런 ‘국가주의(Nationalism)’를 부추겨왔고, 이런 가운데 베트남전의 상흔이 채 가시기 전에 또 다시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 이라크전을 감행할 수 있었다.
  
  “언론은 전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미국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도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담 후세인을 옹호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난 1992년 후세인을 직접 만났었다. 후세인은 나쁘고 그 아들들은 더 나쁘다. 또 아랍국가에 미국을 위협하는 심각한 적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이슬람 과격 세력들은 맨하탄을 폭파시킬 수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랍인들을 전부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나를 똑같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쟁을 통해 죽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다.”(다운타운 커뮤니티 텔레비전 센터 존 알퍼트)
  
  이런 생각으로 존 알퍼트씨는 이라크전이 시작된 뒤 4번이나 이라크 현지를 찾았고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현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리의 보도 내용을 미국 정부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라크 현지의 미군들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 정부 거짓말 그대로 옮겨 적어”
  
  9.11 이후 미국 언론이 정부의 결정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온 건 뉴욕타임스가 작년 5월26일 그동안의 이라크 관련 보도에 대해 반성하는 사설을 실었던 일에서도 잘 드러난다. 뉴욕타임스는 수차례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의 기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실었다는 점을 ‘뉴욕타임스와 이라크’라는 사설에서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기 작성된 기사들 중에 좀 더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쳐야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기사가 적지 않았다”며 “신뢰성이 없는 이라크인 해외 망명자들이 정보를 제공했고 이것이 다시 부시 행정부 당국자에 의해 사실인양 확인됨으로써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많은 언론사들이 거짓 정보에 놀아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자사 기사에 대한 비판 사설을 싣게 된 것은 미국 신문 시장에 닥쳐온 전반적인 위기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 기존 신문들이 급격히 신뢰를 잃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신문을 절대로 안 믿거나 조금 밖에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론이 고의로 거짓을 꾸며대는 건 아니겠지만 의도적으로 사실을 축소, 은폐하거나 사건의 근원을 밝히는데 실패하고 있다. 정부의 거짓말을 그대로 옮겨 적고 있다고 보고 있다.”(페어 엔 애큐러시 인 리포팅(Fairness and Accuracy in Reporting), 짐 노레커스(Jim naureckas), 뉴욕, 3월 22일 인터뷰)
  
  “무가지(Free Newspaper), 인터넷 미디어 성장 등 미국 언론 시장도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워싱턴포스트 등 기존 신문들도 구독자들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 피터 에이스너(Peter Eisner), 워싱턴 D.C, 3월 17일 인터뷰)
  
  기존 언론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문제는 언론 매체의 다변화와 더불어 종이 신문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블로그 급성장, 그러나 기존 매체 영향력 상당기간 계속될 것”

 

에스페란자 센터 글라시엘라 산체스. 지역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기존 언론의 보수적 성향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대안적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는 보수 언론이 미국 국민들의 우경화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프레시안


  미국 언론도 인터넷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개인 블로그가 급부상하고 있다.
  
  “1인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블로그가 새로운 매체로 등장해 이것을 언론으로 인정할 것인가가 큰 논란거리 중 하나다.”(콜롬비아대 스피나스 스리니바산 교수)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은 미디어비평 블로그인 피시볼 DC( www.mediabistro.com/fishbowlDC)의 운영자 가렛 그라프(23)에게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는 출입 기자증을 발급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은 정치블로거 35명에게 출입증을 발급했었다.
  
  이같은 블로그의 성장은 비록 공화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미국 내 진보, 보수 세력간의 치열한 논쟁이 일었던 2004년 대선이 계기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2002년 대선을 전후로 인터넷 언론이 정치적 논쟁의 장이 되면서 급성장했던 것과 같다. 인터넷 언론은 인터넷을 통한 민주주의(웨보크라시(Webocracy))를 가능케 했으며, 동시에 웨보크라시가 인터넷 언론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미국에 ‘개인 블로그’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독립 인터넷 언론이 급부상한 한국과 다르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가장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기술적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과 달리 대안 언론을 표방한 전국지적인 성격의 독립 인터넷 언론이 거의 없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다.
  
  “미국 내 인터넷 언론도 제한이 없어서 몇 개라고 정확히 얘기하기 힘들지만 인터넷만을 기반으로 한 전국지는 슬래이트닷컴(Slate.com), 살롱닷컴(Salon.com) 등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다. 슬래이트닷컴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소유하고 있다가 2주전에 워싱턴포스트에 팔았다. 기존 매체가 가진 영향력이 아직은 워낙 강고해 독립적 인터넷 언론이라고 구분짓기 힘들다.”(콜롬비아대 스피나스 스리니바산 교수)
  
  실제 방문했던 샌안토니오 지역에 기반을 둔 인터넷 신문인 ‘마이샌안토니오닷컴(Mysanantonio.com)’도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Sanantonio express)’라는 신문사와 지역케이블TV가 모회사다. 이 신문이 만들어진 배경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신문은 재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모회사로부터 기사와 동영상을 제공받는다.
  
  또 인터넷 매체의 핵심적인 특징인 쌍방향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미국 인터넷 언론의 한계다. 미국 인터넷 언론의 경우 독자가 직접 기고를 한다거나 기사에 대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종이 신문이나 방송이 할 수 없었던 네티즌들 사이의 논쟁을 통한 여론 형성을 주도하지 못했고,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의 보수화도 인터넷 언론의 성장을 가로막은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은 기존 매체와 다른 정보와 시각을 갈구하는 독자들이 분명 존재했고, 인터넷 언론은 기존 보수언론과 차별적인 진보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 언론의 판도는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리고 있다.
  
  “블로그 등 인터넷 매체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주류 언론이 정보 제공,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게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페어 엔 애큐러시 인 리포팅, 짐 노레커스)
  
  짧은 기간 동안 ‘수박 겉핥기’ 식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많은 한계가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인터넷 언론은 한국이 미국보다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독자들이 직접 참여해 진보매체를 만들어가고 가꿔나가는 한국 사회의 역동적 힘을 미국 사회에서 찾아보긴 힘들었다.

전홍기혜/기자

프레시안 2005-04-04

 

 

8. "그들은 거짓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英언론>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 "사담은 대량부패무기(weapons of mass corruption) 만을 보유하고 있었다."(더 타임스)

"(영국군 유해 운구 사진을 게재하며) 그들은 거짓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데일리 익스프레스)

"최후의 심판..부시와  블레어의 전쟁 명분이 무너졌다."(인디펜던트)

    미국과 함께 이르크 전쟁을 일으킨 영국의 언론은 7일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WMD)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최종 보고서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쟁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같은  견해를  보였지만 일부 언론은 "후세인이 WMD를 보유할 의사를 갖고 있었으며 유엔의 제재를 약화시키기 위해 서방 기업인과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일간 가디언은 1면 톱기사에서 `이라크에 WMD는 없었다'는 제목을 달고 유엔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픽업 트럭이 끝없이 펼쳐진 이라크 사막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사진을 실었다.

    1천625명의 미국 및 유엔 사찰관들이 10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2년동안 이라크 전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1면 전면을 할애한 `최후의 심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ISG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고 "부시와 블레어가 내세웠던 전쟁의 명분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논평했다.

    대중지인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영국인  병사의  유해가 운구되는 2장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들은 거짓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제목을 뽑아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고발했다.

    이라크 전쟁에 처음부터 반대입장을 가졌던 이들 신문은 영국이 명분없는  전쟁에 개입하게 된 과정을 깊이 성찰해 다시는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논조를 보였다.

    하지만 더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대중지 더 선 등은 후세인이 유엔의  제재를 약화시키기 위해 친이라크적인 입장을 가진 서방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을  뇌물로 매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더 타임스는 `후세인은 대량부패무기만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1면 톱기사를  통해 후세인은 서방 기업인과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석유 할인 구입권을 주는 방식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을 살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후세인이 이라크의 어린이 구호품 구입에 사용해야 할 석유 판매 대금을 `대량부패무기'로 활용하면서 유엔 제재를 조속히 빠져나가려 했으며 국제사회의 봉쇄가 풀려지는 날에는 다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재건할 의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후세인이 전세계 주요  정치인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 가운데 영.미 동맹과 입장을 달리하는  프랑스, 러시아, 중국 기업인과 정치인에게 뇌물을 살포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텔레그래프는 유엔 안보리에서 영.미 동맹과 프랑스,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반영미 동맹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영국과 미국이 기만을 당했다면 프랑스와 러시아는 후세인의 더러운 돈에 매수됐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선은 더 노골적으로 "프랑스가 왜 우리편에 서지 않았는지 알게됐다"면서  "프랑스 기업은 후세인의 뇌물을 받고 있었고 러시아와 중국도 후세인의 더러운 돈을 핥고 있었던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들 신문은 그러나 다음달 대통령 선거와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둔 미국과  영국에서 ISG의 결론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lcs@yna.co.kr

연합신문 2004.10.8

 

 

9. "총리실이 상습적으로 BBC 협박" <다이크 전 사장>

     이라크 침공이라는 최대의 정치적 도박을 결행한 영국 총리실이 전쟁에 반대했던 BBC를 상습적으로 협박했다고 그레그 다이크  전 BBC 사장이 1일 주장했다.

    총리실이 공영방송인 BBC에 상습적으로 노골적인 협박을 가했다는 다이크 전 사장의 주장은 허튼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발표로 일단락됐던 총리실과 BBC 간의 `대결' 에 또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다이크 전 사장은 이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 기간 내내 총리실 공보수석이었던 `여론 조작의 달인' 앨러스테어 캠벨이 BBC의 보도에 대해 사사건건 `거친 불만'을 담은 편지를 보내 BBC 경영진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다이크 전 사장은 "당시 공보수석이었던 캠벨은 자신이 원하는 내용만이 보도되도록 함으로써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이크 전 사장은 이라크 WMD 정보가 조작됐다는 BBC의 보도가 근거없다는 허튼 위원회의 보고서가 지난달 28일 발표된 뒤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과 함께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캠벨 전 공보수석의 간섭에 참다 못한 다이크 전 사장은 지난해 토니 블레어 총리 앞으로 직접 편지를 보내 "당신의 세계관이 더 많이 보도되기를 희망하겠지만 우리의 역할은 당신의 뜻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총리 공보수석은 BBC의 보도내용에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인지하기 바란다"며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허튼 위원회는 총리실의 언론탄압과 관련한 모든 증거를 철저히  무시됐다는 것이 다이크 전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또 허튼 위원회가 "전문가의 견해라 할 지라도 독립적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할 수 없다"고 주장해 `언론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다이크 전 사장은 "언론 스스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내용은 보도할 수 없다는 것은 내부 고발자의 제보에 대한 보도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언론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튼 보고서 발표 직후 이사진이 전원 사퇴를 결심했으나 자신이  만류했으며 이사회가 재신임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사회가 전격적으로 자신의 사표를 수리해 어쩔 수 없이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크 전 사장이 총리실의 언론탄압 증거와 주장을 제기한 데다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수가 WMD와 관련해 정보기관들이 잘못된 보고를 하게된 경위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 허튼 위원회의 면죄부 부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블레어 총리의 곤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

연합신문 2004.2.2

 

 

10. ‘정보 돼지우리’를 폭로한다 - 중국의 언론통제

‘베이징 당국에 찍힌 ‘문제교수’ 자오궈뱌오가 적나라하게 밝히는 중국 언론 통제의 실상

▣ 자오궈뱌오(蕉國標)/ 베이징대 교수·신문방송학
 


 

중국 대륙은 민중에 대해 모든 정보를 삼엄하게 봉쇄하고 있다. 언론학자인 나는 이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 당국이 정보를 봉쇄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민중을 우매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권력 먹이사슬의 말단에 있는 광범한 대중이 영원히 무지몽매하고 힘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중국 민중을 외국과 격리시켜라”

18세기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피히테는 민중을 우매하게 만들려는 권력자들이란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주위의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고 더 훌륭해져서는 안 된다. …나는 더 문명적인 삶을 원하지 않고 더 고상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시커먼 속임수와 거짓말은 나의 타고난 취미이며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이 취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학자의 사명과 사람의 사명에 대하여>) 피히테는 이들을 “인류 문명을 싹틀 때부터 짓밟아버리는 공공의 적”이라고 규탄했다.

내 생각에 이런 중우(衆愚) 정치는, 민중을 멋대로 도살해도 좋은 돼지나 양으로 간주하는 자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렇게 독한 일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민중은 돼지나 양이 아니다. 중우 정치를 꿈꾸는 모든 검열자들은 민중을 돼지나 양처럼 취급하는 자들이다. 이 때문에 이 글에서 나는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면서 ‘정보 봉쇄’라든가 ‘정보 장벽’ 따위와 같은 음전한 낱말을 쓰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분노의 색채가 짙게 배어 있는 낱말인 ‘정보 돼지우리’(信息猪圈)란 표현을 쓰려고 한다. 이건 외부의 자유로운 정보를 완벽하게 차단함으로써 우리 안에 갇힌 민중을 돼지 같은 존재로 만들기 위한 특수 목적을 지닌 우리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한 가지가 또 맘에 걸린다. 나를 비판하는 자들은 언젠가 내 성격이 매우 험악하다고 했다. 독자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나도 그자들의 말을 반박하고 그 비난을 되돌려주고 싶다. 그래, 당신들의 성격은 징그럽게 느려터지고 감각이 무디며 아둔하고 냉혈한이면서 지적 능력은 한참 뒤떨어진다!

‘돼지우리’ 얘기로 돌아가자. 중국 대륙의 ‘정보 돼지우리’는 도대체 어떤 돌로 쌓은 것인가. 온갖 돌이 다 있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기에 생각나는 대로 말하겠다. 중국의 정보 돼지우리는 우선 두 겹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마치 옛날의 성곽에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이 있고, 귀족의 무덤에 ‘널’(棺)과 ‘덧널’(槨·관을 담는 궤)이 있듯이 말이다.

정보 돼지우리의 ‘외성’은 중국 민중과 외국을 격리시키는 정보 장벽이다. 이 장벽은 대충 헤아려볼 때 열여섯개의 썩은 막돌로 구축됐다. 첫 번째는 서방 기자의 자유로운 중국 취재를 막는 막돌이다. 건국한 뒤 20년 동안 중국에는 서방 기자들이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중국 인민은 서방이 어떤 세계인지 몰랐고, 서방 또한 중국 인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중국 인민은 중국 밖의 세계란 그저 모진 고난을 겪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어서 중국 인민이 가서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줄로만 알았다. ‘개혁개방’ 뒤 서방 기자들이 중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개혁개방을 했다고 해서 모든 서방 언론이 중국에 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중국과 ‘우호’적인 언론사는 진입이 쉽지만,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은 여전히 대륙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다. <미국의 소리>(VOA)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중국에 지국을 세울 수 있었지만 <자유 아시아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중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 아시아 라디오>에 중국 난퉁이 고향인 기자가 한명 있었다. 그는 중국 외교부의 고위층을 비판해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얼마 뒤 그의 아버지가 중한 병에 걸려 그 기자는 귀국하기 위해 입국 신청을 냈다. 속이 좁아 무엇이든 반드시 보복을 하고야 마는 중국 당국은 절호의 복수 기회를 잡아 일주일간 트집을 잡았다. 이 기자는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이미 임종한 뒤였다.

 

주중 외국 기자들은 왜 고달픈가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천릿길의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 정보 돼지우리의 두 번째 막돌은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서 취재하는 일이다. ‘세계인권선언’ 제19조는 “사람마다 자기 주장과 의견을 발표할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는 자기 주장에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국경에 상관없이 소식과 사상을 탐색하고 전달하고 받아들이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선포했다. “국경에 상관없이 소식을 탐색”하려는 기자들은, 미안하지만, 다른 나라는 몰라도 중국에선 아직 안 된다. 중국에서 외국 기자가 뭘 취재하려면 사사건건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취재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국 기자들은 함부로 베이징을 떠날 수 없고, 취재하려면 반드시 당국에 신청해야 한다. 돌발 사건이 발생해도 예외는 없다. ‘알 권리’보다 ‘돼지우리’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내가 아는 일본 기자가 장시성 루이진 시정부의 허가를 얻은 뒤 그곳을 취재했다. 취재 허락을 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현지에 도착하자 루이진 시정부 외사판공실은 5일 취재하는 데 8천위안(약 12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취재 과정을 외사판공실 공무원 세 사람이 동행했고, 그가 정작 취재하고 싶었던 농촌엔 갈 수 없었다. 그가 허난성 카이펑의 류사오치 기념관 개관을 취재하러 갔을 때는 성 외사판공실 관리가 “아직 개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헛걸음할 수 없어 관광객 신분으로 카이펑에 갔더니 기념관은 이미 개관한 상태였다. 인민정부의 관리가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것도 다 견고한 ‘돼지우리’를 위해서다.

세 번째 막돌은 중국을 개방 지역과 비개방 지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개방 지역엔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비개방 지역엔 외국인이나 외국 국적을 지닌 화교들이 들어갈 수 없다. 허난성의 에이즈 마을, 한 가족이 입을 수 있는 바지가 하나밖에 없는 곳, 아이를 낳아도 몸을 두를 천조각마저 없어 바로 먼지를 뒤집어쓰는 그런 곳엔 외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 ‘1국 2체제’(하나의 나라 안에 사회주의 대륙과 자본주의 홍콩이 공존하도록 한 방안)는 덩샤오핑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1국 2체제’는 사실 중국의 쓰레기다. 뭐가 위대한가. 중국 어디서나 이 ‘1국 2체제’를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분리, 개방 지역과 비개방 지역의 분리 따위가 모두 ‘1국 2체제’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외국 인터넷을 차단하는 네 가지 방법

이 돼지우리의 네 번째 막돌은 외국 라디오 방송에 방해전파를 쏘아 인민의 들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위성 텔레비전을 봉쇄 차단하는 것이며, 여섯 번째는 국제 인터넷으로부터 중국 인민을 차단하는 막돌이다. 당국이 외국 인터넷을 차단하는 방법은 내가 파악한 것만 해도 적어도 네 가지가 된다. 하나는 특정 사이트를 차단해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특정 검색어를 지정해 그 낱말과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국내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가을 베이징대학의 사설토론방 ‘이타후투’를 폐쇄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네 번째는 전자메일의 내용을 검색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베이징대학 역사학부의 한 학생은 외국의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이유로 대학 인터넷 관리담당 교수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생면부지인 교수가 그의 인적사항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학생에게 “더 이상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고, 한때의 충동 때문에 앞날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학생은 이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 뒤에도 외국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음날 그의 지도교수가 그를 불러 같은 경고를 했다. 학생은 그날 밤 또 외국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음날 교도처(학생처)가 그를 불렀다. 교도주임은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외국 사이트에 접속하면 퇴학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수천억권의 출판물 가운데 <성경>은 없어

이 돼지우리의 일곱 번째 막돌은 세관이다. 중국 세관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출판물들이 중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도 한다. 베이징대학이 신문전파학원(신문방송학과)을 막 설립했을 때 대만의 언론학 전공 교수들이 도서를 증정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대륙은 좋은 일도 나쁜 일로 만드는 이상한 곳이다. 이 소중한 도서들은 세관에 1년 동안 차압당해 있다가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가 무슨 책을 읽든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마르크스가 ‘프러시아 신문·잡지 검사령을 논함’이란 글에서 썼듯, 당신들이 나보다 더 총명하고 당신들이 나보다 더 아름다움과 추함, 향기와 악취를 잘 감지해낼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몰라도,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그 책들을 잡아 가두어두는가. 중국 당국은 입으로는 좋은 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이 철옹성 같은 ‘돼지우리’가 시시각각 국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여덟 번째는 외국 정기간행물 구독 신청에 대한 엄격한 통제이고, 아홉 번째는 비정상적으로 비싼 국제전화 요금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 차단이다. 열 번째는 외국 출판물 번역 출간에 대한 삼엄한 심사다. 종교 관련 서적,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한 책, 중국 대륙의 문제를 폭로한 책, 서방 문명을 긍정한 책 따위는 모두 번역 출간될 수 없다. 중국공산당은 “인류의 모든 지식을 자신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고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 <성경>은 인류 문화의 중요한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 대륙이 50여년간 출판한 수천억권의 책 가운데 <성경>은 한권도 없다. 청나라 말기 서태후 시절에도 <성경>은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었다. 그는 60돌 생일 때 전국 여성신도들이 보낸 <성경>을 선물로 받았다. 오늘날 중국공산당에서 이데올로기를 다루는 당국자들은 서태후보다도 개명하지 못했다.

열한 번째는 중국 공민이 외국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막돌이다. 이는 성문 규정이 없는 행위 규범으로 완전히 비이성적인 악폐다. 외국 기자가 일반 중국 공민을 접하려 할 때 관방은 즉각 귀를 잡아당기고 밀쳐내고 입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공민은 감히 외국 기자를 만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외국 기자를 만나면 돌림병 귀신을 본 듯 피한다.

열두 번째는 국가기밀 누설과 정부 전복이라는 죄명으로 자유로운 창작과 표현을 잡아 가두는 것, 열세 번째는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학자와 지식인을 거부하는 것, 열네 번째는 해외 망명자의 입국 거부, 열다섯 번째는 종교 차단, 열여섯 번째는 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NGO)를 차단하기 위한 막돌이다. 이상의 막돌들이 그 ‘돼지우리’의 외곽을 구성한다.

이상에서 논한 ‘돼지우리’의 외성이 외국의 정보와 중국 민중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 ‘내성’은 중국의 매체와 민중을 격리시키기 위한 성곽이다. 중국 ‘정보 돼지우리’의 내성은 적어도 열한개의 썩은 돌덩이로 구성됐다. 그것은 모든 언론매체의 국유화, 모든 언론매체에 대한 당의 통제, 부정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자의 현장 접근 차단,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한 천편일률적인 뉴스 제공, 엄격한 출판 심사, 각 출판사가 펴내는 출판량의 철저한 관리, 기초 자료와 사료에 대한 기밀 관리, 도서관 통제, 학술연구에서 영화 대본에 이르기까지 중선부의 철저한 검열, 어용학자를 동원한 관제 여론의 유포, 대학 등 모든 연구기관들의 학술활동 통제 등이다.

 

임금, 당신에겐 아무런 권리가 없다

이 철옹성의 ‘정보 돼지우리’ 안에 갇힌 존재는 사람 취급을 받는 게 아니라 축생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피히테는 ‘지금까지 사상의 자유를 압제하고 있는 유럽의 군주들에게’란 글에서 이렇게 썼다. “임금, 당신은 우리의 사상의 자유를 억누를 어떤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 중국 대륙의 ‘정보 돼지우리’를 세운 사람들이여, 당신들 또한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한겨레21 2005.3.

 

 

11. 시온 의정서 - 언론 관련 부분

b) 사상과 언론을 통해 고이와 민중을 조종한다.

우리가 고안하여 창작해 낸 다위니즘, 마르크시즘, 니체이즘을 조심성 있게 생각해 보라.
오늘날 각 국가를 움직이는 우리 통치자의 손에는 민중의 사고방식을 움직이는 막강한 힘이 있다.
그것은 '언론기관'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각종 불만을 조장해 혼돈을 유도한다.
언론의 힘은 우리 수중에 들어와 있어 고이들은 항상 이용만 당하게 된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우리는 계속 고이들의 그늘 밑에 존재해 드러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언론 덕분에 피땀을 흘리지 않고 금을 우리 손에 쥐게 되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젠투어들은 각종 사상과 언론을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까지 지배합니다.
다윈의 진화론,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니체의 허무주의(초인사상) 철학 등이 모두 프리메이슨이 인류를 그들이
의도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만들어낸 사상입니다.
철학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한데 새로운 철학이 나오면 사람의 의식구조가 바뀌고, 그에 따라 과학, 예술,
문학, 경제, 문화가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프리메이슨은 CBS, NBC, BBC,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즈 등의 방송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어 그들이 의도한 대로
기사를 내 보내 여론을 유도합니다.
정치인이 성공하려면 언론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리메이슨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닉슨처럼 워터게이트 사건을 터뜨려 사임하게 합니다.

언론은 사실만 보도하더라도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미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 언론은 폭격에 피해를
당한 이라크 민간인에 관한 보도는 거의 하지 않고, 승전보나 전쟁영웅 만들기에 관한 보도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문제에 관해선 팔레스타인의 폭탄 테러만 중점 보도하고, 이스라엘 군인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격,
인권유린, 사살 등은 보도하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편향된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미국의 언론은 연구분석 코퍼레이션과 전미 여론조사센터에 의해 통제를 받고 있으며, 5대 언론 재벌이 미국 언론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므로 바른 소리를 하는 언론은 묻혀버립니다.
노암 촘스키는 주류언론을 가르켜 '보조정부'(Adjunct Goverment)라 칭하였고, 그들의 보도태도는 동일한
사고방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여론 제조하기'(Manufacturing Consesus)라 하였습니다.

 

12장. 언론을 통제해 대중의 심리를 조종한다.

a) 반대적인 언론을 사전에 차단한다.

우리가 정의하는 자유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권리이다.
그런데 자유는 이미 우리 수중에 들어와 있어 우리가 원하는대로 법을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한다.

언론은 우리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점화시켜 국민들을 흥분하게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인도하지 않는다면
언론은 다만 당파의 이기적인 이용물이 되는 것뿐이다.
언론이란 알맹이도 없고, 정의롭지도 못하며, 솔직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대중은 이러한 언론의 진상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는 자들이 출판물을 통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언론의 고삐를 잡아 당겨 역공격을 해야 한다.
언론을 통제하는 제도의 일환으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출판조직은 큰 비용이 소비되도록 제도를 꾸며, 오히려
우리 정부의 큰 수입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법으로 인세제도를 만들어 출판이나 인쇄조직에 부과하며, 보증금을 예탁하도록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항거하고 공격하는 사람에게는 가차 없이 무거운 벌금을 과하도록 한다.
아무도 벌을 받지 않고는 우리 정부의 흠을 탓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군중의 심리를 동요하지 못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공격하는 어용 반정부 조직체를 먼저 만들어 각본에 따라 우리를 공격하게 해 대중을 안락한
기분에 잠기도록 한다.

 

b) 언론을 장악해 통제하라.

우리의 통제를 받지 않고는 단 한줄의 기사도 대중에게 접하게 해서는 안된다.
전 세계에 통신망을 펴고 있는 주요 통신사들은 모두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조직이므로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고이들은 우리가 색칠해 놓은 색안경을 통해서만 사물을 쳐다 보는 훈련이 잘 되어 있다.

출판, 신문 발행, 도서관 등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리가 설정한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하려고 하면 즉시 중지시켜, 우리 정부의 정책대로 교육 받도록 하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우리 틀에 맞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권위에 대항해 무정부 상태의 혼란을 빚어내는 무리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c) 어용언론은 자유언론을 재미와 수로 압도하라.

모든 간행물에 대해 출판하는 쪽수에 따라 인세와 예치금을 부과하도록 하며, 30쪽 미만의 책에 대해서는 과세를
두 배로 해야 한다.
팜플렛 같이 작은 책자는 유효한 독소를 품을 수 있는 간행물로, 잡지 출판물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우리는 값 싸고, 쉽고, 혼을 빼도록 재미 있는 출판물들을 많이 만들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정신 상태를
조성해 나가도록 한다.

우리의 뜻에 반하는 글을 쓰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글을 인쇄해 줄 곳을 찾기 어려워 좌절할 것이다.

문학과 언론은 중요한 교육적 세력이므로, 우리는 대부분의 언론기관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와 상관 없는 다른 개인에게 10개의 언론사 면허를 주었다면, 우리는 30개의 언론사를 소유해야 한다.
우리 소유의 언론은 우리를 비판하는 것처럼 꾸며, 우리를 대항하는 세력에게 신임을 얻게 하여, 그 세력을 파악해
우리에게 알려 줘, 우리가 사전에 조취하도록 한다.

우리가 소유한 신문사들은 왕권주의파, 공화주의파, 혁명파, 심지어 무정부주의파 등 모든 분파에 확고한 대변자적
위치를 차지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치 인도의 비슈누 신 같이 수 백개의 손을 통해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도록 한다.

만약 우리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재빨리 움직여 그를 정신병자로 취급한다.
그러면 그들은 판단능력을 잃어 우리 의사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신문사는 사실상 우리 의사를 대변하는데, 마치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기자들은 신문사에 충실한 것으로 믿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우리 깃발에 충성하고 있다.

효과적인 언론 통제를 위해 정부에 언론부를 설치하여 기자들을 모아 조심해야 할 말과 중점을 두어야 할 말을
일러주고, 흥미로운 사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토론을 할 때는 문제의 핵심은 피하고, 피상적인 범위에서만 다루고, 신문은 우리의 의사를 대신 포괄적으로
표시해 준다.

 

d) 거짓말과 기만으로 대중을 조종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언론은 대중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정치적인 문제가 야기될 때 대중의 심리를 흥분하게
할 수도 있고, 몽롱하게 할 수도 있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혼동되게 하며, 어떤 때는 진실을 알려
주지만, 어떤 때는 거짓을 알려 주거나, 사실과 반대되는 정보도 알려 주어 대중의 심리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우리의 반대파들은 의사를 표현할 길이 없어, 진지한 논쟁할 필요도 없이 그들의 논리를 묵살할 수 있다.

모든 언론기관들은 직업적으로 서로 결속하며, 비밀을 지켜야 한다.
만약 우리와의 신의를 저 버리는 자가 있다면 즉시 공개하여 매장시켜야 한다.

세계정부가 들어서기 전 과도정부가 들어섰을 때에도 우리가 솔직하지 못하다는 진실을 언론에 밝혀서는 절대로
안 된다.
언론은 새로 세워질 지상정부가 범죄마저도 사라지는 아주 완벽한 사회를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5개 메이저 언론재벌이 읽고 보고 듣는 것들의 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언론사는 정부 정책의 나팔 수 역할을 하며, 여론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기자가 취재한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장이 주제를 던져 주면 그에 맞게 기자가 기사를 쓰는
방식입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만든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 폭스 뉴스는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를 전폭
지지하며, 아프간전쟁 때부터 CNN을 누르고 업계 1위로 부상한 데 이어 미· 이라크전에서도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CNN을 압도했습니다.
미국 방송들은 폭스 뉴스의 ‘나팔수 노릇’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폭스 뉴스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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