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숭배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프리메이슨)

 

비틀스는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의 음반 재킷에 크로울리(사진 좌측 상단 원안)를 집어넣기도 했다.

 

지상에서 낙원을 만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사회를 강압적으로 개조하려 했던 공산주의, 나치즘, 파시즘을 포함해 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의 배후에는 악마를 숭배하는 비밀조직이 있었다. 이들의 계획은 기독교 말살과 시민정부의 전복을 목적으로 수세기에 걸쳐 하나의 맥을 이으면서 은밀하고 조직적이며 치밀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에 본지는 20세기 공산주의, 나치즘, 파시즘을 배후에서 조종한 비밀조직의 실체를 밝힌다. <편집자주>

프리메이슨이자 양성연애자였던 알레이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 1875~1947)는 일생동안 악마을 숭배한 ‘사타니스트’(satanist)로서 현대 록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국의 ‘비틀스’(The Beatles)는 그들은 음반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의 음반 재킷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사진을 넣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 많은 헤비 메탈(Heavy Metal) 계열의 밴드들이 재킷과 가사, 그리고 라이브 공연 중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통해 크로울리의 사상을 전파하고 있으며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 만든 "Antichrist Superstar(1996)" 앨범의 경우 크로울리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울리, 엄격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크로울리(본명 : 에드워드 A. 크로울리)는 1875년 10월 12일 영국의 워윅셔주의 리밍턴에서 태어났다. 크로울리는 11살 때 아버지를 잃고 엄격한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이 때문에 크로울리는 학교 역시 ‘플리머스 동포 교회’(plymouth brethren*1830년경 영국의 Plymouth에서 창건된 기독교의 한 종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로 보내졌다. 그러나 이 학교는 문제가 많았다. 일례로 학생들이 운동 경기를 할 때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게 했는데, 점수를 기록하면 소위 `탐욕의 죄`를 범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현대 프리메이슨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사탄숭배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또한 학생이 죄악을 범하는 것을 많이 잡아내는 교사는 승진 등의 이득을 보게 되어 있었는데 몇몇 교사들이 이를 악용하여 일부러 학생이 죄를 범하게 유인하고는 이를 트집 잡아 처벌하는 함정수사를 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끼리 친구의 잘못을 고발하는 것도, 사탄이 그리스도의 왕국을 침략하는 것을 저지하는 거룩한 행위였으므로 장려되었다고 한다. 당시 12이었던 크로울리는 어느 날 동급생에 의해 "몰래 맥주를 마셨다"는 허위고발을 당하게 된다.

이후 크로울리에게는 빵과 물 이외에는 어떠한 음식도 금지되었으며 매일매일 심문을 당하면서 죄의 자백을 강요당했다. 크로울리는 무려 두 학기에 걸쳐 이 같은 벌을 계속해서 받았는데, 스트레스와 영양부족으로 인해 신장의 질병을 얻게 되어 결국은 자퇴하고 집에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그를 그의 어머니는 ‘요한계시록’의 구절을 인용 ‘666’이라고 불렀다. 크로울리는 어머니의 신앙을 조롱하며, 스스로를 ‘666’이라고 불렀다.

1889년, ‘황금여명회’(프리메이슨)에 가입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며 지나치게 금욕적인 생활을 어린 크로울리에게 요구했던 어머니, 그리고 왜곡된 교육을 시행하던 기숙학교에서의 기억 때문에 크로울리는 소년시절부터 기독교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가지게 된다. 이 무렵 그는 타락 천사 루시퍼와 신에의 도전을 다룬, 밀턴의 ‘실낙원’을 우연히 구해서 읽게 되는데 여기서 그는 루시퍼의 행각에 큰 감명을 받아 일찍부터 ‘사탄’과 ‘마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된 크로울리는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그는 룸메이트였던 알랜 버넷(Allen Bennett)과 함께 신비주의(occultism)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렉산더에서 ‘알레이스터’(그리스어로 `복수의 신`을 뜻한다.)로 바꾼다. 습작과 독서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크로울리는 어느 날 중세의 마법서적들을 고서점에서 구해 읽게 된다. 소년시절부터 마법에 관심을 가졌던 크로울리는 좀 더 체계적으로 마법을 배우기 위해 졸업을 앞두고 학교를 그만둔 후 1889년 ‘황금여명회’(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라는 프리메이슨 종단에 가입하게 된다.

황금여명회는 마술*점성술*연금술*신지학(神智學)*강신술(降神術)*카발라(유대신비주의)세 명의 프리메이슨 조직원인 사무엘 L. M. 마더스와 의사였던 윌리엄 윈 웨스트콧(‘장미십자회’ 단원), 그리고 윌리엄 로버트 우드먼에 의해 1888년 2월 12일 창설되었다. 이 가운데 매더스는 중세의 마법서 들을 발굴하여 현대 영어로 번역해내는 일들을 했다. 이 종단의 대표적인 회원으로는 크로울리를 포함해 마법에 관심이 많았던 브람 스토커(Bram Stoker*소설 ‘드라큘라’의 저자)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 B Yeats*‘이시스-우라니아’ 종단의 그랜드 마스터), 그리고 여배우 플로렌스 파르(Florence Farr)와 같은 유명인 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인도 여행 통해 요가*불교*주역에 심취

한편 크로울리는 황금여명회의 그랜드 마스터 였던 마더스와 갈등을 빚은 후 황금여명회를 탈퇴하게 된다. 이후 그는 독자적으로 ‘은성종단’(The Order of The Silver Star*1907년 창설)이라는 신비주의 단체를 결성하기도 했으며 인도*히말라야 등지를 여행하며 요가와 불교, 그리고 주역(周易)에 심취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 일화로 전해지는 것은 부인 로즈(Rose Kelly*영국 화가 로저 켈리 경의 딸)와의 이집트 여행이다.

크로울리는 1903년 그녀와 결혼 후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다음해에 다시 카이로를 방문한다. 그런데 그때까지 만해도 신비주의에 관심이 없던 그의 부인이 갑자기 크로울리에게 호루스(Horus)신이 그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다. 부인의 말에 놀란 크로울리는 부인을 박물관에 데려가 호루스가 누구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녀는 박물관에서 이집트 26대 왕조의 목관 하나를 가리켰다. 이 관은 호루스에게 제물로 바쳐진 신관 ‘Ankh FN Khonsu’의 관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관에 붙은 꼬리표의 번호가 ‘666’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숫자는 박물관 직원이 자료 분류를 위해 순서대로 붙이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놀라운 우연으로 인해 크로울리는 더욱더 사탄숭배에 빠져들게 된다. 이후 그는 스스로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The Beast)이라고 칭했다. 호루스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오시리스(Osiris)신과 이시스(Isis)여신의 자식이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는 동생 세트의 손에 죽는다. 오시리스 신의 누이이자 아내였던 이시스는 조각이 난 오시리스의 사체를 수습한다.

그녀는 죽은 오시리스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호루스를 잉태한다. 이후 호루스는 아버지 오시리스 세트 신을 여러 차례 공격해 패배시켰으며 이 때문에 호루스는 이집트에서 강력한 마법의 신으로 섬겨졌다. 특히 호루스의 ‘오른쪽 눈’(全視眼)의 경우 프리메이슨의 주요 상징중 하나이다. 크로울리는 이집트 여행 후 1904년 4월 8일부터 사흘간 부인과 나눈 대화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Liber AL vel Legis`(Book of the Law*율법의 서, 속칭 ‘지옥의 성서’)를 쓰게 된다. 그는 이 책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행하라. 그것이 법칙이다”(Do what thou wilt)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적 제의 통해 악마와 접촉한다고 주장

특히 그는 “마법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 원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과학이자 예술이다.”라고 말했으며 180여건의 살인 제사의식에 참여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도 했다. 프리메이슨 연구가들은 크로울리가 ‘율법의 서’에서 밝힌 ‘텔레마’(thelema*그리스어로 ‘자유의지’를 뜻함)는 신으로부터의 자유, 곧 여호와 하나님(God)으로부터의 분리를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 크로울리는 수행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예를 들어 무아경(trance)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런 상태에서 성적 제의를 통해 악마와 접촉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성적 욕망을 추구하여 동물과의 성교, 그룹섹스, 동성연애 등을 했다. 뿐만 아니라 크로울리는 이탈리아의 세팔루 지방에 ‘텔레마의 사원’(Abbey of Thelema)을 세워 호루스 신의 율법을 본격적으로 전파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종단의 규율을 어긴 사람들에게 `면도날 자해 수련`이나 `고양이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행위`등 매우 엽기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1910년 크로울리는 독일에서 조직된 상류층 중심의 프리메이슨 단체인 ‘동방기사단’(The Order of Oriental Templars)의 영국지부 회원이 된다. 사탄을 숭배하는 ‘일루미나티’(Illuminati Freemason)종단의 하부 조직이었던 동방기사단의 그랜드 마스터는 `Theodore Reuss`(1825~1923)라는 사람으로 사회주의자이자 여성해방론자였다. 크로울리는 1923년 뇌졸중으로 Reuss가 사망하자 그의 뒤를 이어 동방기사단의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다.

1947년 아편중독으로 사망

이후 크로울리는 `텔레마의 사원`에서 호루스의 율법과 마법을 가르치다가, 1934년 자신을 `흑마술사`로 묘사한 미술가 `니나 햄닛(Nina Hamnett)`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며 송사에 휘말린다. 이 건에는 텔레마 사원에서 자신의 남편이 크로울리에게 마법을 배우다가 살해당했다는 피고 측 증인의 주장까지 개입되면서 결국 크로울리는 패소하고 전 재산을 잃었다. 남은 여생동안 크로울리는 동방성당기사단의 연금으로 연명하다가 1947년 아편중독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는 순간에도 아편을 빨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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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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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Rock) 음악’에 나타난 사탄의 활동
크로울리, 히피문화-록 음악에 영향 끼쳐      

악마를 숭배했던 크로울리의 저작과 사상(New Age)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60년대 히피즘과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록(Rock)음악계에 끼친 크로울리의 영향은 엄청나다. 대표적으로 비틀스의 경우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라는 음반 재킷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사진을 넣었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 `Dangerous`(1997)라는 음반 재킷에 크로울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고 있다.  

기형적 공연(freak show)의 대표주자 ‘마릴린 맨슨’의 앨범`Antichrist Superstar`(1996).

한편 마돈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국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는 그의  네 번째 앨범인 `Hunky Dory`(1971)에 실린 ‘Quicksand’라는 노래를 통해 “나는 황금여명회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크로울리가 입고 있는 환상의 옷을 입고 있다.”(I`m closer to the Golden Dawn, immersed in Crowley`s uniform of imagery…….)고 표현하고 있다.

크로울리에 대한 숭배는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같은 헤비메탈 그룹에서 더욱더 두드러진다.

마릴린 맨슨의 "Antichrist Superstar(1996)" 앨범은 크로울리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마릴린 매슨은 기형적 공연(freak show)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마릴린 맨슨 밴드의 키보드 연주자 마돈나는 혀로 건반을 연주하는가 하면 성경책을 갈기갈기 찢어 던지기가 일쑤다. 이들은 또 공연 내내 성적 표현들을 한다거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코러스 멤버와 성관계를 갖는 행위를 펼쳐 보이는 등 마릴린 맨슨의 공연에서 보이는 성적 타락은 상상을 초월한다.

1968년 영국에서 결성되어 멤버 전원이 명연주가로 추앙받고 있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레드 제플린의 멤버들의 사생활은 마약과 난교로 점철되어 있으며 기타리스트인 지미 페이지는 크로울리(Alleister Crowley)의 귀신 둘린 집을 사서는 신비술에 관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팝 음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좌에 군림한 이 밴드는 1980년 말엽 붕괴 되었다.

리드 싱어였던 로버트 플랜트가 자동차 충돌로 심한 부상을 당했고, 플랜트의 아들은 병명도 모른 체 죽었다. 제플린의 한 로디(Rodie-음악가들이 여행하는 동안 동행하여 돌봐주는 사람)도 의문사 했으며 드러머인 존 `본조` 본햄(John `Bonzo` Bonham)은 1980년 9월 24일 시체로 발견됐다. 당시 본햄의 사인은 40도나 되는 보드카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보고 되었으나 ‘모티발’(Motival-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마약)의 흔적이 그의 피에서 검출 되었다.

헤비메탈 그룹인 ‘블랙사바스’(검은 안식일)를 탈퇴한 오지 오스본이 크로울리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제작한 앨범 `Mr. Crowley`(미스터 크로울리)

목사의 아들인 앨리스 쿠퍼(Alice Cooper)는 그의 이름을 ‘강신술’(죽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악령과 교제하는 의식)때에 영감을 받아 지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앨범 제목에서 ‘살인자 앨리스 쿠퍼! 지옥으로꺼져라’(Alice Cooper Goes to Hell, Killer)와 ‘나는 악몽을 환영한다’(Welcome to My Nightmare)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일례로 그의 노래인 `Cold Ethyl`의 경우 죽은 여인의 시체와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

오지오스본(Ozzy Osbourne) 의 대표 곡으로 알려져 있는 ‘미스터 크로울리’(Mr. Crowley)는 크로울리에게 헌정하는 앨범이다. 실제로 오지오스본은 공연에서 살아 있는 동물들을 죽인후 그 피를 무대에 뿌리고 제사 지내는 흉내를 내는가 하면 한번은 박쥐를 물어뜯고 전염병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가기도 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