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탈퇴 박준철 목사 증언

 

“통일교 勢확장 저지 교회가 앞장서야”

“합동결혼식 등을 통해 교세를 확장하고 거액의 재산을 착취하는 문 집단의 죄상을 낱낱이 파헤칠 겁니다.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어요”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회장 최재우 목사) 사무총장 박준철(54) 목사는 이단세력의 진상을 공개하는 새로운 사역을 펼치고 있다. 통일교에 30년동안 몸담았던 박 목사는 2001년 1월 통일교를 탈퇴한 후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통일교에 빠져들면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져요. 사이비 종교는 우리의 영혼을 빼앗아 갑니다. 그것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해야합니다.”

박 목사는 1970년 만삭의 몸으로 전도하러 온 한 여신도에게 세뇌 당해 통일교에 첫발을 내디뎠다.그후 통일교 포교에 앞장섰던 것을 후회하고 회개한다는 박 목사는 “포교 등을 신학교에 다닌것이 오히려 늦게나마 그들의 교리가 허구였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말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합동결혼식을 통해 많은 재산을 착취하고 총생축헌금,조상 구원 헌금 등 각종 헌금을 요구하는 것에 환멸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박 목사는 현재 목사로 활동하며 통일교 척결 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수백회의 간증집회 강연 방송을 통해 선량한 국민이 이단 사이비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진리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교회 안팎에서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꾐에 넘어간 이들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박 목사는 활동은 다양하다. 그는 가정당 저지,피스컵 반대,용평리조트 일성콘도 일화 등 통일교 제품 불사용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평양 육로 독점 관광사업 저지,여수 300만평 관광단지 조성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많은 위험을 겪으면서도 그는 자신의 젊은날을 앗아간 종교단체에 더 이상 다름 사람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데 여생을 바칠 생각이다. 그것이 한때 통일교에서 활동했던 과거에 대한 속죄의 길이라고 여기기 ?문이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이단 척결 투쟁으로 협의회 재정이 바닥났으면서도 박 목사는 묵묵히 기도하고 있다.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을 조용히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1200만 기독인들은 이단과 사이비의 정체를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통일교가 추진하고 있는 평양 관광을 거부해야 합니다.”(통일교대책협 02-744-2422).

유영대기자 ydyoo@kmib.co.kr

국민일보

* 관련자료: 통일교 과천 교회 박준철 현직 목사 탈퇴 기자 회견 54가지 비리 폭로

 


 

문집단(통일교) 세 결집 이것이 문제다 - ① ‘통일 신앙촌’ 건설 꿈꾼다

 

 

“2004년까지 가족 데리고 이주” 명령따라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수련원서 50일 세뇌교육…조상구원 등 수십가지 헌금 독려

문집단(통일교)은 1997년 4월 10일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교회)으로 바꾼후 ‘참가정실천운동’을 통해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오는 7월 서울서 일화축구단을 비롯해 7개 프로팀이 참가하는 ‘월드피스킹컵’(문집단컵) 개최 및 ‘가정당’ 창당 등 각종 이벤트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문집단에 대한 실상을 한국 교회에 알려 경각심과 대책을 강구토록 하기 위해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청평호수끼고 흉물스런 건물 우뚝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청평댐 상류는 지금 한국 교회가 상상하지 못하는 엄청난 규모의 ‘아방궁’이 건축되면서 수려한 환경들이 조금씩 빛을 잃어 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받아 좀처럼 기를 세우지 못했던 문집단(통일교)이 지난 몇 해 전부터 소리소문 없이 활개를 치는가 싶더니 마침내 상수원 보호지역인 청평댐 상류를 끼고 문집단 세뇌교육장인 수련원을 비롯해 ‘청평천성왕림궁전’ ‘청심한방병원’ 등 각종 부대시설들이 산세를 자르며 흉물스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집단은 2004년까지 모두 이곳으로 이주하라는 교주의 명령에 따라 지금 이 지역을 소위 ‘통일신앙촌’으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수련원 맞은편 언덕 한켠에서는 일성건설의 ‘청심실버타운’ 건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실재로 가평군 7개면중 4개면에 걸쳐 문집단 땅이 800만평에 이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청평천성왕림궁전 입구 장애물 설치

청평댐을 지나 설악면소재지에서 유명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4㎞쯤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청평호수를 끼고 우뚝 솟아있는 하얀 건물들이 나타나고, 초입부분에서 천주청평수련원이라고 쓰여진 큼지막한 푯말과 마주치게 된다.

교주의 자칭 재림주로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명명된 ‘청평천성왕림궁전’으로 가는 길목은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검열(?) 받고 있고, 14층 규모의 청심한방병원은 산등성 위해 자리잡아 있다.

병원과 각종 수련시설에서 배출하는 각종 오폐수는 서울시민들이 우려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정화작업을 거쳐 청평호수로 흘러가고 있는지 염려스럽지 않을수 없다.

이곳 청평천성수련원에서는 ‘40일 수련’ ‘50일 수련’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수련은 지난 2002년 12월 20일부터 2003년 2월 10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6대주 문집단 지도자 600여명이 모여 가진 ‘50일 수련’.

통일교 부산금정교역장으로 있다가 지난 3월 14일 ‘문집단 탈퇴 기자회견’을 가진 김한렬씨도 같은시기에 이곳에서 수련을 받았고 이때 문집단 탈퇴를 결심했었다.



수련기간에 교주 어록읽히며 세뇌교육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박준철 사무총장에 따르면, 수련기간동안에 참석자들은 교주 우상화 작업인 세뇌교육을 받으며 그중 교주어록인 ‘말씀집’ ‘축복가정’ ‘영계의 실상과 지상생활’ ‘하나님은 인류의 부모’라는 책들을 필독하게 된다. 이때 수련원 참석자들은 교주인 재림주에게 그동안 불효했음을 깨닫으면서 점차 세뇌되어진다. 반면에 공자 예수 모하메트를 자기 부하라고 비상식적으로 말하며 예수와 장정순, 공자와 이경준(천안선문대 총장), 석가와 최원복, 마호멧트와 이정옥, 소크라테스와 김명희 등과 결혼식을 시켜 놓고 희롱을 한다. 또 수련회 참석자들은 수련원내에 심어놓은 ‘사랑나무’(수양버들) ‘축복나무’(잣나무) ‘충성나무’(소나무) ‘심정나무’(뽕나무) ‘만물나무’(밤나무) 등 다섯 나무에 경배도 한다.

박 사무총장은 “수련기간에 있게되는 교육은 세뇌 교육용 원리교육과 거짓된 사랑의 교육으로 겉은 양의 탈을 쓰고 있지만, 속은 붉은 악마의 탈을 쓴 사상교육, 원리교육, 이념교육이었다”며 문집단의 도구로 전락하고 세뇌되고 마취되어 버린채 단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의 기회를 빼앗긴 것에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뒤늦게 토로한다.



문집단, 2004년까지 ‘통일촌’ 입주 강요

문집단은 특히 청평에 있는 통일신앙촌은 복귀된 에덴동산(천국)이라고 선전하며 통일신앙촌 건설을 위해 한 가정당 헌금하게 하고 가족을 다데리고 통일신앙촌으로 이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9년동안 문집단에서 생활 하다 탈퇴 기자회견을 가진 김한렬씨도 “통일신앙촌에 병원과 아파트가 모두 준공되면 2004년까지 모두 입주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었다.

문집단은 또 통일신앙촌 건설과 교세확장을 위해 명칭도 생소하기 조차한 다양한 명목의 헌금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국회장:황선조) 명의의 공문에 따르면, “모든 축복가정과 식구들은 참부모님 탄신일까지 미납한 공공헌금을 완납하여야 한다”면서 △축복성금 △가정회비(월 1만 2000원) △죄탕감기금(가정당 1200만원) △정주평화공원헌금(1인 8만원) △총생축헌납헌금(가정당 2100만원) △구국헌금(성인 1인 160만원, 어린이 1인 1만 6000원)을 내도록 하고 있다.



죄탕감기금 등 수십가지 명목 헌금독려

또 전세계축복가정들의 불충한 모든 것을 총탕감한다는 의미로 ‘총탕감기금’을 내도록 독려하면서 가정당 미화 1만불(사정이 어려우면 분납도 가능)을 내도록 하고 있고, ‘새시대, 새천년 맞이 특별정성’이라는 제목으로 △총생축 헌납제(가정당 미화 1만 6000불) △천주승리축하 헌금(1개월분 수입) △구국헌금(1인당 160만원) △건국기금(가정당 매월 17만원) 등을 받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조상 및 직계 조상해원식이라는 미명하에 1대에서 7대까지 직계(가계당 70만원) 외가(가계당 84만원) ‘조상구원금’을 내라고 했으며, 청심한방병원 건축금(가정당 160만원), 10의 3조 헌금과 매월 ‘가정당’ 헌금(17만원) 등을 각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철 사무총장은 “문집단에서 요구하는 이같은 다양한 명목의 헌금을 내야 할 경우 한 가정당 평생 1억원은 족히 내야 할 것이다”며 “문집단은 재산착취하는 집단이라”고 꼬집는다.

안연용 기자 등록일 2003-04-04

기독신문

 


 

통일교, 괴변으로 기성종교 ‘위협’

 

가족개념 확산 통해 세력확장 꾀해 대처방안 절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는 지난 11일 수서동 세미나실에서 제210회 연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신종교사의 자리에서 바라본 통일교에 대한 이진구교수(서울대)의 발제가 진행됐다.

이교수는 발제에서 기독교의 이단종교로서의 통일교와 관련한 한국기독교의 입장과 통일교 연구 등의 역사에 대해 언급하고 최근 기독교 개념과 별개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이름을 공식 선포한 통일교의 이념 및 사업 등의 기독교의 입장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진구교수의 발제를 요약한다. <편집자주>



동학으로부터 출발한 한국 신종교운동은 개항에서 일제 초에 이르는 시기에 생겨난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 이른바 민족종교와 한국전쟁 직후 발생한 박태선 전도관, 문선명의 통일교, 나운몽의 용문산 기도원 등이 있다.

1950년대 전도관과 통일교 등은 모두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 등장했지만 전통적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돼 기독교에 의해 모두 이단으로 규정됐다.
혼음시비와 신앙촌건립 등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전도관은 한때 엄청난 교세를 자랑했지만 오늘날 거의 명멸 상태에 놓여있는 반면, 피가름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통일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확보한 채 상당한 사회적 힘을 지닌 신종교로 존재하며 세계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은 15세 무렵 집안이 장로교로 개종하면서 개신교를 접한다. 문선명에 의하면 16세에 결정적 종교체험을 했으며 19세에는 서울로 올라와 이단으로 규정된 예수교회 소속 명수대 교회에 다녔다.
1954년 핵심적 추종자의 하나인 유효원과 함께 서울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포교활동에 돌입한 문선명은 ‘원리해설’에 이은 ‘원리강론’을 발간하며 통일교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통일교는 단시간 내 빠른 속도로 확장돼 가면서 기성교회와의 갈등과 충돌을 거듭했다. 1955년 대표적 기독교계 학교인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 몇몇의 교수와 학생들이 통일교에 입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면과 제적은 통일교와 기독교의 첫 충돌이었다. 이 사건 이후 개신교계는 통일교를 기성교회를 위협하는 요주의 세력으로 인식하고 확산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통일교 산하 기업에서 생산되는 물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러한 교단차원의 대응과 함께 통일교 알아보기 차원의 신학자 및 지식인 모임도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신학 차원의 연구가 시작됐다.
통일교에 대한 기독교 진영의 다양한 논의와 비판은 혼음, 피가름, 세뇌 등을 중심으로 통일교가 기독교가 아니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반면 통일교는 기독교로 인정받기 위한 담론투쟁을 전개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통일교는 보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이단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면서 중세 가톨릭의 타락으로 개신교가 발생했듯 20세기 개신교의 타락과 분열의 회복을 가져오는 것이 통일교라는 개혁입장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한가지 우리가 주목할 것은 통일교의 공식 명칭이다.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명칭의 통일은 기독교의 통일을 염두에 두고 선택된 용어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통일 운동을 위해 통일교는 제도적 차원에서 원리강론의 출판과 동시에 ‘초교파기독교협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한 개신교의 강력한 저지를 당했다.

70년대 들어와 통일교는 초교파담론에 근거한 기독교통일 전략을 유지하면서 범종교 담론에 근거한 종교통일운동을 병행한다. 이는 한국종교협의회에 통일교가 참여함으로 현실화되었고 동시에 통일교는 이 시기에 국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국제적 차원의 종교통일 운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통일교의 운동은 19세기 이후 전세계적 차원에서 종교다원주의의 등장과 함께 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기독교의 교회일치운동과 달리 통일교를 중심으로 하는 완전한 통합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독교의 통일을 넘어 모든 종교의 통일을 겨냥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흡수통일을 지향하는 것이다.

지난 97년 통일교는 43년간 사용하던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의 명칭을 버리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기독교라는 명칭이나 종교단체의 분위기를 풍기는 어떠한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 대신 가정이란 용어를 핵심적 개념을 등장시킨 것이다.

이는 종교보다 좀 더 보편적 개념은 가정이라는 용어로 초종교, 초국가의 담론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런 통일교의 움직임은 이제 기독교라는 이름에 의지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것인지 기독교는 이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기독교라는 이름을 두고 벌여왔던 그 동안의 투쟁의 방향성과 앞으로 새로운 관점에서의 대처방안 등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리=김혜은 기자

 


 

‘최후의 야망’ 불태우는 문선명

 

 

국내 복귀 프로젝트’ 추진…기독교계 반발 의식해 ‘국민에게 심판받기’ 택해

이단 시비를 피해 그동안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온 통일교 문선명 총재(위)가 국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있는 리틀엔젤스 회관. 정장 차림 남녀가 전국 각지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모여들었다. 초종교초국가평화의회 한국지부 창립식에 참석하는 인파였다. 회관 주변에는 이 거창한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플래카드 하나 보이지 않았지만, 외국인 2백여 명을 포함해 2천5백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참석자들은 줄을 맞추어 질서 정연하게 입장했다.

이 단체는 통일교가 주축이 되어 만든 비정부기구(NGO) 성격의 조직이다. 단상에는 이행래 한국이슬람 이맘과 이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인사와,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 김호일 전 의원이 보였다.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 대사 3명을 포함해 80여 국가의 대사관 관계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 날 모임의 주연인 문선명·한학자 부부가 입장하기를 기다리며 행사 예행 연습까지 했다. 잠시 후 문씨 부부가 손을 흔들며 등장하자 청중은 오랜 기립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문선명씨는 10월9일 이 행사에 참석하러 귀국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 번째 입국이다. 한번 입국할 때마다 보름에서 한 달씩 체류하니까, 올해의 절반 가까이를 국내에서 보낸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1년에 두어 차례밖에 귀국하지 않았다. 그의 주요 활동 근거지는 미국 뉴욕이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국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통일교는 문선명씨가 1954년 서울에서 창시한 종교다. 하지만 국내에서 통일교 교세는 극히 미미하다. 자체 집계한 신도 수는 7백개 교회에 18만명. 그러나 종교 관계자들은 5만~8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이는 국내의 대형 개신교회 한 곳의 신도보다도 적은 숫자다. 국내 기독교계의 반발로 조성된 반 통일교 분위기 탓이 크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단 시비가 적었던 외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1960년대부터 통일교는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교세를 넓혔다. 통일교 관련 기업들의 현황을 보아도 이런 사정이 짐작된다. 현재 한국 통일그룹 산하 법인체는 20개 정도다.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되었다. 주력 기업이던 통일중공업과 일화 등 5개 기업이 부도를 내고 현재 법정 관리 상태에 있다. 반면 일본 통일그룹은 1백50개, 미국 통일그룹은 90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지금껏 조용하던 국내 통일교 관련 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통일그룹은 북한측과 협상한 끝에 10월부터 평양 관광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한국인 2천여 명이 평양 관광에 나설 것으로 통일교측은 내다본다. 또한 통일그룹은 2000년 2월 평안남도 남포에 평화자동차 공장을 준공해서 지난해부터 ‘휘파람’이라는 소형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평양 시내에 있는 보통강호텔도 통일그룹 소유다.

국내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초 용평리조트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레저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피스컵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여수에서 국제 낚시 월드컵을 열었다. 또한 여수시 화양면 일대에 용인 에버랜드의 약 10배 규모인 3백만평 정도의 관광 위락 단지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부지 90만평을 매입했다.

올해 3월에는 평화통일가정당(총재 곽정환)을 창당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른 종교나 사회 단체와의 연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10월 초에 미국 뉴욕에서 만들고 15일 한국본부를 설립한 초종교초국가평화의회(내부에서는 ‘평화유엔’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는 이런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기구다.

이같은 광범위한 활동은 통일그룹·평화통일가정연합·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등 통일교 관련 단체들이 분담해 진행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결정은 문선명 총재가 직접 한다. 요즘 국내의 통일교 주요 간부 80여 명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서울 한남동 문씨의 집에 모여 기도회를 갖는다. 문씨가 국내에 머무를 때면 늘 있는 일이다. 짧게는 1시간 30분, 길게는 5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이 기도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 “기도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사업 보고도 한다. 문총재는 모든 공적인 일을 이 자리에서 결정하고 처리한다”라고 통일그룹 황선조 회장은 말했다. 통일교가 국내에서 벌이는 모든 활동이 문씨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교 관계자는 “문총재의 최종 목표는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이다. 이제 여든 네 살인 그가 자신의 조국이자 신앙의 조국인 한국에서 마지막 목표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통일교는 세속 종교, 혹은 종교 기업이다. 보통 종교가 내세를 지향하는 반면 통일교는 ‘역사 내적 구원’, 즉 현실 세계를 이상 세계로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통일교 조직이 크게 신앙·기업·사회 활동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복귀→북한 특수로 제2의 도약 꿈꾼다”

신앙 활동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경제 활동은 통일그룹이, 대외 활동은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이 맡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994년 세계통일신령협회에서 명칭을 변경한 단체로, 통일교의 공식 신앙 조직이다. 하지만 이 단체는 명칭에서 종교 이미지를 버렸을 뿐 아니라 대외적인 포교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통일교의 주요 활동 축은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과 통일그룹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황선조 회장은 “현실 세계를 평화의 세계로 만드는 것이 통일교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통일교가 남북 문제나 기업 활동 등 현실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도 이런 교리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지금껏 조용하던 국내 통일교 관련 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통일그룹은 북한측과 협상한 끝에 10월부터 평양 관광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한국인 2천여 명이 평양 관광에 나설 것으로 통일교측은 내다본다. 또한 통일그룹은 2000년 2월 평안남도 남포에 평화자동차 공장을 준공해서 지난해부터 ‘휘파람’이라는 소형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평양 시내에 있는 보통강호텔도 통일그룹 소유다.

국내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초 용평리조트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레저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피스컵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여수에서 국제 낚시 월드컵을 열었다. 또한 여수시 화양면 일대에 용인 에버랜드의 약 10배 규모인 3백만평 정도의 관광 위락 단지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부지 90만평을 매입했다.

올해 3월에는 평화통일가정당(총재 곽정환)을 창당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른 종교나 사회 단체와의 연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10월 초에 미국 뉴욕에서 만들고 15일 한국본부를 설립한 초종교초국가평화의회(내부에서는 ‘평화유엔’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는 이런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기구다.

이같은 광범위한 활동은 통일그룹·평화통일가정연합·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등 통일교 관련 단체들이 분담해 진행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결정은 문선명 총재가 직접 한다. 요즘 국내의 통일교 주요 간부 80여 명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서울 한남동 문씨의 집에 모여 기도회를 갖는다. 문씨가 국내에 머무를 때면 늘 있는 일이다. 짧게는 1시간 30분, 길게는 5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이 기도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 “기도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사업 보고도 한다. 문총재는 모든 공적인 일을 이 자리에서 결정하고 처리한다”라고 통일그룹 황선조 회장은 말했다. 통일교가 국내에서 벌이는 모든 활동이 문씨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교 관계자는 “문총재의 최종 목표는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이다. 이제 여든 네 살인 그가 자신의 조국이자 신앙의 조국인 한국에서 마지막 목표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통일교는 세속 종교, 혹은 종교 기업이다. 보통 종교가 내세를 지향하는 반면 통일교는 ‘역사 내적 구원’, 즉 현실 세계를 이상 세계로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통일교 조직이 크게 신앙·기업·사회 활동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복귀→북한 특수로 제2의 도약 꿈꾼다”

신앙 활동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경제 활동은 통일그룹이, 대외 활동은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이 맡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994년 세계통일신령협회에서 명칭을 변경한 단체로, 통일교의 공식 신앙 조직이다. 하지만 이 단체는 명칭에서 종교 이미지를 버렸을 뿐 아니라 대외적인 포교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통일교의 주요 활동 축은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과 통일그룹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황선조 회장은 “현실 세계를 평화의 세계로 만드는 것이 통일교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통일교가 남북 문제나 기업 활동 등 현실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도 이런 교리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라는 설명이다.

통일교의 이런 행보에 대해 포교 활동이 벽에 부딪히면서 종교 외적 활동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의 한 종교 관계자는 최근 통일교의 국내 활동에 대해 “통일교가 종교 이미지를 2선으로 감추면서 기업과 NGO 단체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면서 북한 특수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그리고 한국은 그 전진 기지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문선명씨가 국내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문씨의 ‘국내 복귀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정부는 통일교 문선명을 왜 잡아가지 않는거죠?’ ‘통일교 문선명은 뭐해서 그렇게 돈 많이 벌었나요?’ ‘문선명(이단)이 축구와 왜 관련이 있죠?’ 한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지식 검색 코너에서 ‘통일교 문선명’을 쳐 넣으면 나오는 질문들이다. 하나같이 부정적인 내용이다. 문씨만큼 찬반 양론이 극단으로 갈리는 인물도 드물다. 이런 인식들이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국민 일각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문씨의 국내 복귀는 기독교계의 반발을 어떻게 다독이고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통일교가 문화·체육·레저 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정치권 용어’ 식으로 말하자면, 기독교계와의 구차한 이단 논쟁을 피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것이다.

시사저널

 


 

문선명씨, 美상원건물서 ‘대관식’ 파문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3월 미국 상원의원 전용 건물에서 대관식을 연상시키는 행사를 갖고 스스로를 ‘메시아’로 선언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워싱턴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3일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상하원 의원들에게 유권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의원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더크슨 빌딩에서 3월 23일 열린 이 행사에는 의원 1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원 의원은 흰 장갑을 낀 채 문씨 부부에게 전달할 금관을 받쳐 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 의원들은 대부분 이날 행사가 ‘평화상 연회’라는 이름으로 열렸기 때문에 “그런 행사인지 전혀 몰랐다”고 변명했다.
 

3월 23일 미국 워싱턴의 상원의원 전용 건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금관을 쓴 문선명씨 부부. 일부 상하원 의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문씨는 스스로를 ‘메시아’로 선언해 파문을 일으켰다.-사진제공 살롱닷컴

로스코 바틀렛 하원의원(공화)은 “왕과 왕비 같은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그냥 무도회의 왕, 왕비쯤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마크 데이턴 상원의원(민주)은 “내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이 상을 받는다고 해서 참석했으며 ‘대관식’ 직전에 그곳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화당 의원은 “워싱턴 타임스에 인사치레 하려고 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문씨가 소유한 친(親)공화계 신문이다.

문씨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60억 인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졌다”면서 “황제들, 왕들, 대통령들이 하늘과 땅에 대고 ‘문선명 목사는 구세주이자 메시아이며 부활한 그리스도이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계(靈界)에서 예수, 모세, 모하메드와 죽은 대통령들을 만났다”고 말했고 “5대 종교 창시자와 마르크스, 레닌, 히틀러, 스탈린 같은 이들이 나의 가르침을 통해 새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동아일보 2004-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