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부서지고 유리창 깨지고…성도중앙교회 사태 갈수록 혼미

 






▲ 손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교회로 들어가기 위해 부순 유리. ⓒ뉴스앤조이 이승규


대다수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거부하고 노회까지 탈퇴한 성도중앙교회(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 14일에는 손복익 목사가 친·인척 및 수 십 명의 사람들을 대동한 채 나타나 예배당 진입을 시도했다. 손 목사 쪽 교인들은 이 날 교회 입구를 막고 있던 철제문을 부수고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 교인들과 충돌을 빚었다.


결국 격렬한 시비 끝에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고 나서야 양 쪽의 충돌은 겨우 마무리됐다. 하지만 서울지방법원이 지난 3월 12일 고시를 통해 유병구 장로를 비롯한 25명의 교인들에게 △교회 마당에다 자동차를 주차시켜 출구를 봉쇄하고 여러명이 팔짱을 낀채 겹겹이 서서 교회출입을 막는 행위 및 성도중앙교회 출입문을 시정하여 신청인교회 담임목사 손복익과 성도들의 교회 출입을 막는 행위 △손복익 목사 쪽 교인들이 성도중앙교회에서 행하는 예배 및 교회의 행정업무 수행 등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시킴에 따라 양 쪽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이날 교인들간의 충돌로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법원은 '교회의 재산은 교인들의 총유로 한다'는 그 동안의 판례에 따라 손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과 손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함께 예배당 건물을 사용하도록 판결을 내린 것이다. 손 목사 쪽 교인들은 2003년 12월 부흥회 시도 이후 주일마다 교회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반대하는 교인들에 막혀 앞마당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지난 3월 12일 내려진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이날 교회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손복익 목사는 "법원에서 나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오늘 역시 법대로 행하기 위해 온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손 목사는 교회의 유리문을 부순 것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을 했지만 "저들이 교회 출입을 막아서 어쩔 수 없이 깬 것이다"고 해명했다.








▲ 예배당 안으로의 진입이 무산되자 손 목사와 지지 교인들이 앞마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그러나 손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법원의 판결은 인정한다"면서도 대다수의 교인들이 손 목사를 반대하기 때문에 본당은 내 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박순모 집사는 "지하에 있는 교육관에 예배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면 된다"며 "따로 예배를 드리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협상에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오전 8시경부터 시작된 양 쪽의 대치는 4시간이 지난 12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손 목사와 교인들은 결국 교인들의 완강한 저지로 앞마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손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저들이 성전 출입을 막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열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손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교회 이름을 늘푸른교회로 바꾸고 공동의회를 통해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할 예정이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12시가 조금 넘어서 손 목사와 교인들이 돌아갔지만 반대파 교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교인들은 경찰들에게 "조금 더 있다 가면 안되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손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교회 이름을 늘푸른교회로 바꾸고 3월 21일 공동의회를 열고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할 예정이다.








▲ 손 목사가 돌아가자 교인들이 울며 기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뉴스앤조이 2004년 0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