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범죄-고학력자 범죄 증가

 

여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는 최모씨(23·여)가 동성애를 해오던 동거녀 이모씨(31)가 자신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흉기로 때리고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2000년 한해 동안 검거된 여성 범죄자 수는 총 29만931명이었으나 2001년에는 31만1718명으로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폭력이 7만63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 7996명,강도 247명,방화 152명,살인 140명,강간 19명순이었다.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강간의사례.이는 ‘강간교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제3자를 이용해 같은 여성을강간하도록 한 사람들에게 성립된 것이다.

 

◆30대 고학력자의 범죄가 늘어난다

지난 70년 이후 각종 범죄관련 통계를 집대성한 ‘범죄백서’에 따르면 여성범죄자의 연령은 31∼40세가 31.3%로 가장 많고 41∼50세(26.7%),20∼30세(18.3%),51∼60세(9.0%),19세 이하(5.1%)순이었다.

교육 정도는 85년 당시 32.6%로 가장 많았던 초등학교 졸업이 99년에는 14.6%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고졸은 22.4%에서 38.1%로,대학 이상은 4.7%에서9.4%로 각각 늘어 여성범죄도 ‘고학력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지검 소년부 박지영 검사는 “아직까지는 남성범죄에 비해 여성범죄의 비율은 낮은 데 이는 가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주부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여성의 사회활동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성의 범죄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전영실 연구원도 “여성의 주된 생활영역이 가족으로 한정돼 범죄의 기회가 적고 사회화하는 과정 또한 공격적인 남성과 다르게 사회에 순응하는 여성적이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사회경제활동이 늘어나면 날수록 범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범죄에 못지않게 지능화·다양화하는 여성범죄 백태를 되짚어봤다.

 

◆꽃뱀은 정년이 없다?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9월 8일 남대문시장과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150만여원 상당의 의류와 핸드백 등을 훔친 세 자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는 이들은 큰언니(57)가 물건을 고르는 척하면 둘째(42)가 종업원에게 말을 걸어 바람을 잡고 막내(41)가 훔치는 수법으로 7일 하루 동안 17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였다.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3월 12일 70대 노인과 성관계를 한 뒤 이를 미끼로수억원을 뜯어낸 ‘늙은 꽃뱀’ 구모씨(60)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구씨는지난 96년 11월 강화발 인천행 시외버스 안에서 만난 김모씨(74)를 유인해성관계를 한 뒤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데 위자료 12억원을 받으면 새살림을 차리자”고 속여 생활비 등 명목으로 378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2월 25일 3000만원을 시주하겠다며 스님을 서울 강남의 모호텔 바로 유인해 종업원들에게 “스님이 술값을 계산할 것”이라고속여 양주 두 병을 챙겨 달아난 김모씨(28)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850만원 상당의 양주 16병을 가로챈 김씨는 “평소 흠모하던 스님이 나를 멀리해 스님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했다.

 

(스포츠서울 200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