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사이버범죄의 온상"...2년새 54배 증가


온라인게임 범죄가 최근 2년사이에 54배 증가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권선영 팀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게임문화포럼 워크샵에서 온라인게임의 범죄발생이 2000년 602건에 그쳤으나 2002년에는 3만2천743건으로 5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온라인게임 범죄건수도 1만2천363건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성장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범죄자 검거율은 2000년 313건이었으나 2002년에는 2만1천27건으로 67배 가량 증가했다.

범죄발생건수 대비 검거율은 60%대에 머물러 온라인 수사가 오프라인 수사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범죄자의 연령대로는 10대와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게임 검거자의 연령별로 분석하면 10대와 20대가 각각 2천393명과 1천448명으로 많았다.

한편 30대와 40대 이상이 각각 213명과 24명으로 전체 10%에도 이르지 못했다.

2002년 온라인게임의 검거자 연령대는 10대가 5천1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천574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40대 이상은 각각 213명과 24명으로 미미했다.

검거자의 직업으로는 학생과 무직이 가장 많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검거된 이들의 직업은 학생이 1천832명으로 1등을 차지했으며 무직자가 1천730명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경찰청 홈페이지의 사이버범죄와 관련 민원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재차 보여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사이버범죄 민원은 총 4만2천955건이었으며 이중 온라인게임 민원이 1만9천884건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사이버범죄의 전체 민원은 6만5천79건이었으며 이중 온라인게임민원은 절반을 살짝 못미친 3만2천429건이다.

권순영 팀장은 "사이버범죄에 대한 민원이 온라인게임으로 편중됐으며 이로 인해 다른 수사에 장애를 빚을 정도로 심각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송재명기자

hackersnews 200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