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 (躁病, mania)


기분이 들떠서 쉽게 흥분하는 상태가 1주일 이상 계속되는 증세.

조증이라고도 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뇌신경 세포의 전달 물질이 많아지거나 그 기능이 너무 활발해져서 발생한다. 유전, 호르몬 변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격적으로는 활동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우울증과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세는 유쾌한 감정·자신감·자기도취·자기확신·자기만족·허세·낭비벽 등이 나타난다. 의욕적으로 여러 계획들을 세워서 바로 실패하거나 포기할 만한 일들을 벌여 놓기도 한다. 의기양양·기고만장 등 흥분상태에 빠지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스럽고 제약 없는 열정적인 상태에 이른다.

부·권력·종교에 대한 과대망상증 및 이와 관련하여 피해망상증도 나타난다. 여러 장신구를 이용하여 이상한 몸치장을 하고, 온 벽에 그림을 붙여 장식하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 잠을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데도 피곤해 하지 않고, 활동하는 동안 신체 여러 부분이 다치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으며, 대부분 환자들은 예의범절을 무시한다.

참을성이 없으며, 분노·욕설·노골적인 적개심 등으로 반응한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간섭을 많이 하여 주위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다. 폭식과 거식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드물게는 환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생각할 때 비약이 심하고, 연상이 빠르다. 말할 때도 힘차고, 높낮이가 자주 변하며, 의미상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한다. 평균 6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세가 나아지지만 주기적으로 재발한다. 이 증세가 나타나는 동안에는 지나치게 과음하는 경향이 있어 신체적인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치료는 우선 신체적인 치료를 한 후 약물치료를 하는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증세가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여한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경제적 파탄이 있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경우, 1주일 이상 잠을 전혀 자지 못하고 흥분상태에 있는 경우, 이 질병으로 인하여 신체적 건강이 나쁜 경우, 너무 흥분된 상태로 인해 주변인과 잦은 싸움을 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