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과소비 조장


인터넷 쇼핑몰들이 수입 명품을 비롯한 수백만원대의 고가품 판촉에만 주력, 경기 불황 속 알뜰소비라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 삼성몰 등의 업체들은 샤넬, 루이뷔통 등 수입명품만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수백만원짜리 고가 전자제품 판매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들어 사이트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수입 명품관과 고가 전자제품 전문 쇼핑관을 개설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새로 오픈한 2개의 전문관은 샤넬, 루이뷔통, 구치 등 수입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럭셔리홀’과 디지털 캠코더, DVD 등 최신 전자제품을 앞세운 ‘디지털 월드’다.특히 삼성몰은 2개관 오픈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삼성 드럼 세탁기, 구치핸드백 등 수백만원대의 고가품을 경품으로 내거는 이벤트를 벌였다.

롯데닷컴(www.lotte.com)도 최근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샤넬 전용관을 개설해 여성들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고급 백화점 입점만 고집하던 샤넬을 온라인 쇼핑몰에 처음으로 입점시킨 것이다. 롯데닷컴은 샤넬관을 통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향수, 보디 제품 등 국내에 선보이는 전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직매입을 통해 소니, JVC, 샤프 등 고가의 디지털 캠코더를 판매한다.

SK디투디도 해외 수입 브랜드 전용 쇼핑몰인 위즈위드(www.wizwid.com)를 통해 해외명품 브랜드를 비롯,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등 고가 수입품 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한솔CS클럽, 바이엔조이, CJ몰 등 다른 업체들도 수입 명품과 수입 전자제품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인터넷 쇼핑몰도 위축되고 있어 각 업체들이 수익이 많이 남는 고가품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들의 과도한 경품 행사는 고객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유도하는 만큼 이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파이넨셜 뉴스 2003년 0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