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시장 초호황

 
신용불량자 급증속 매출 1조원시대 눈앞 신용불량자 3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빚을 대신 받아내거나 개 인과 법인의 신용상태를 진단해주는 신용정보 업계도 급성장, 매 출 1조원 시대에 다가서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기를 타지 않는데다 신용불량자가 늘어날수록 짭짤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국내외 금융자본들이 경쟁적으 로 가세하고 있어 국내자본과 외국계 자본간의 한판 승부까지 예 고되고 있다.

◈신용정보회사 실태〓신용정보회사는 크게 신용평가 회사와 채 권 추심회사로 나뉘는데, 15일 현재 모두 26개 업체가 성업중이 다. 신용정보회사는 법인 및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 신용조회, 신용 조사를 하는 회사로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나이스신용정 보등 현재 8개 업체가 있다.

채권 추심회사는 금융기관, 카드회사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싼 값에 매입한 뒤 채무자로부터 빚을 받아내는 업체로 현재 18개 업체가 영업중이다. 기존의 KB신용정보(국민은행), 우리신용정보 (우리금융지주), A&D신용정보(삼성생명 교보생명등)등 은행과 보 험사를 모회사로 한 신용업체들과, 미래신용정보(LG), 글로벌신 용정보(SK)등 대기업 계열 업체가 대종을 이루며, 여기에다 론스타 와 GE캐피털 등 외국업체들까지 끼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영업실적 급성장〓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정보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6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3억원(23.4%) 증가했다.

채권추심업체 18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들어 성장세는 더욱 두 드러질 전망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개인 신용불량자가 30 0만명을 웃돌 만큼 부실채권(신용카드채, 소액개인대출 등)이 넘 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세웅 신용정보업협회 전무는 “신용정 보업의 경우 경기가 나쁘면 물량은 많아지지만 회수율이 떨어지 는 반면 반대로 경기가 좋으면 물량은 줄지만 회수율이 높아지는 그야말로 경기를 안타는 업종”이라며 “올해 시장규모가 적어 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업체들의 진출〓GE캐피털은 지난 7일 서울보증보험, 삼 성캐피탈과 함께 채권추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용정보회사 ‘SG 신용정보’(가칭)설립 예비인가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이 회 사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채권추심업만 전문으로 하는 국내 신용 정보회사 가운데 최대규모이다.

지난 6월에는 론스타펀드의 전액출자회사인 LSI홀딩스는 신한금 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신용정보의 지분 49%를 15억3000만원에 사 들였다. 합작법인이 된 신한신용정보는 기존 부실채권과 론스타 펀드에서 매입한 부실채권을 통합 관리한다. 신한신용정보는 이 미 지난 4월부터 론스타펀드로부터 4000억원 상당의 카드채권을 위임받아 추심업무를 진행중이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외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라는 형식으로 사실 상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고, GE캐피털은 국내 신용카드사 인수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사전포석의 성격도 있 다.

또 도이치방크는 지난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주축으로 설 립된 자본금 50억원짜리 A&D신용정보를 상대로 35%의 지분을 참 여했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가세〓부산은행은 지난 6월 자본금 30억원 을 전액 출자해 채권추심업무와 신용조사업무를 목적으로 부산신 용정보를 설립, 금감위로부터의 본허가 획득 등 절차를 밟는대로 오는 9월께 본격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협도 지난 1월 금 감원으로부터 자회사인 농협자산관리의 채권추심업 허가를 받아 신용정보업 시장에 진출했다. 문성웅기자 swmoon@munhwa.co.kr

 

문화일보 2003년 0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