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되자 남편 쫓아내


美 70대 2500만弗 대박 남편은 "나눠달라" 소송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남편에게 줄 카드와 복권을 구입했던 미국의 한 여성이 복권에 당첨되자 바로 남편을 쫓아냈고 '복권 당첨액에서 한푼도 줄 수 없다'고 주장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코니 파커(74)는 지난해 2월 남편인 케네스 파커(77)를 위해 쇼핑을 갔다가 함께 구입한 로터리 복권이 2천5백만달러라는 최고액에 당첨됐다.

마냥 즐거웠던 남편은 무심코 아내에게 당첨자 신고를 맡겼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

자신 명의로 당첨액을 수령한 아내는 이후 쌀쌀해지기 시작했고, 당첨금 분할 문제로 부부싸움이 벌어지자 별거를 선언하며 남편을 집에서 쫓아냈다.

남편은 "나를 위해 샀고 내 돈으로 그 복권을 사지 않았느냐. 절반이 안 되면 조금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내는 "당첨 번호도 내가 골랐고 복권도 내가 샀다"며 한푼도 못 주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남편이 최근 소송을 제기했는데 전문가들은 판사가 분할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joonlee@joongang.co.kr>

중앙일보 200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