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유증에 원조교제
 


14세 소녀 채팅 통해 제의'부끄러운' 어른들 선뜻 응해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제의하다 6일 경찰에 붙잡힌 중학생 중퇴생 최 모양(14).

지난 2001년 11월과 지난해 1월 이웃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최 양은 성관계에 집착하는 극심한 후유증을 앓으며 급기야 매춘에 나섰다. 성폭행 당한 지 4개월 뒤인 지난해 5월부터 인터넷 채팅을 이용, 또래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 오빠 등 20여 명과 거리낌없이 수 개월간 성관계를 맺었다.

급기야 올해 초에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인 남성들에게 “용돈을주면 같이 놀아줄 수 있다”는 등의 낯뜨거운 e-메일 쪽지를 보낸 뒤 10만~2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기 시작했다.성폭행의 충격과 이어지는 문란한 성관계로 정신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최 양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제의했고, 여기에 대학생 택시기사 직업훈련생 등 20여명의 ‘부끄러운 어른’들이 거리낌없이 응했다처음에는 후회하는 빛조차 보이지 않던 최 양은 경찰에서 “1년에 한 두차례 집에 들어오는 아버지, 신경쇠약증에 걸려 거동하기도 힘든 어머니 등절망적인 상황에서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릴 수도 없었다”면서 “이제 쉼터에 가서 마음도 가다듬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의 반응은 성기피증 또는 성집착증으로 극과 극으로 나타나는데 최 양은 성집착증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쉼터에서 멍든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안타까워 했다.

  일간 스포츠 2003년 06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