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性학대로 흔들리는 일본


20代 청년, 어린이 수갑·아이마스크 씌운채 감금 폭행

12세 소년, 동성 유아 발가벗긴채 8층서 떨어뜨려

어린이나 유아에 대한 변태적인 성학대·폭력이 연일 일본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7일 도쿄 아카사카(赤坂)의 한 아파트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눈에 아이 마스크가 씌워진 채 감금됐던 4명의 초등학생 소녀들을 구출해냈다.

이 어린이들은 지난 13일 “시부야에 놀러간다”고 집을 나선 후 행방불명됐던 11~12세의 초등학교 6년 여자 아이들이었다. 여자 어린이들이기는 했지만 일본판 ‘개구리 소년’이었던 셈이다.

어린이들을 유괴한 것으로 보이는 29세 남성은 아파트에 쳐놓은 비닐텐트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으로 수배된 상태였고, ‘만나기만 하면 용돈을 준다’고 아이들을 꾀어 역시 변태적인 성학대를 주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 역시 ‘방을 청소해 주면 돈을 준다’는 여고생 차림의 여성에게 이끌려 한 번 청소를 해준 뒤

1만엔을 받았고, 두 번째는 스스로 아파트를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두 번째 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겠지”라며, 찾아온 아이들을 사디스틱(가학음란)한 포르노에나 나오는 수갑과 아이마스크를 씌운 채 감금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사망한 남자의 아파트에 갔었다는 다른 피해 여학생들은 TV방송의 인터뷰 등에서 “성행위 같은 것은 없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런 일이 있었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비싼 용돈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어린이·유아에 대한 변태적인 성학대·폭력은 연령도 내려가고 있다. 이달 초 나가사키에서 발생,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12세 어린이의 4세 유아 유괴 살인사건’의 경우에도 잔학한 성적 학대가 발단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세 소년은 부모를 따라 가전 양판점에 왔던 4세 남자어린이를 납치해 8층 높이의 주차타워에서 떨어뜨렸었다.

12세의 나이에 살인을 저지른 이 소년은 “(4세 아이를) 발가벗긴 후에 배를 발로 걷어차고, 가위로 몸에 상처를 냈는데, 상상 이상으로 소리를 쳤기 때문에 이대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소년은 그 전에도 다른 남자아이를 발가벗긴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의 유아에게 성적충동을 느끼고, 소리치며 울고 있는 아이를 빌딩에서 떨어뜨리는 행위에서는 어른으로서도 상상할 수 없는 어둠이 느껴진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분석했다.

이런 변태적인 성학대는 한두 건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는 올해 1월 15세의 중학 3년생이 처음 보는 6세짜리 남자아이에게 성추행을 했다가 체포됐고, 교토에서도 3월에 14세의 중학 2년생이 5세짜리 남자아이를 성추행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속되는 변태적인 성학대 사건에 대해 일본 전체는 충격에 잠겨있다. 사건이 발표된 17일 오후부터 TV는 거의 하루종일 이 사건과 관련된 특집방송을 하고 있다. 신문들 역시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특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동경=최흡 특파원 pot@chosun.com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