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라교

BC 1세기 전반 그리스도교의 유럽 침투 이전에 로마제국()에 널리 유포되어 있어서 새 종교인 그리스도교와는
유력한 경쟁적 종교였다.
미트라의 기원은 고대 인도 ·이란의 민족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데, 이 미트라 숭배는 BC 3세기경에 페르시아에서
성행하였다.

따라서 페르시아의 발전에 따라 그리스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거기서 자연히 로마로 전파되어 밀의종교로서 특히
군인층에 널리 신앙되었다.
미트라교에 대해서는 고대 페르시아의 아르탁세륵세스 2세(재위 BC 404∼BC 358)의 비문()에 그 이름이 보인다.

그러나 로마에 나타났던 종교 형태는 이미 그 내용이 크게 변질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소()아시아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토착종교와 혼성()되었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폼페이우스(BC 106∼BC 48)황제의 동정() 이후에는 로마제국의 수호신으로까지 격상되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리스도교로 개종()을 하고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이후 점차 모습이 사라져
갔다.
신자의 제례는 종종 맑은 샘물이 솟아나오는 바위굴 안에서 행해졌는데, 그 깊숙한 곳 암벽에는 ‘수소를 도살하는
신’의 부조()를 볼 수 있다.

미트라 신전에 건조되었던 우상()은 그리스도교도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당시의 건조물을 포함한 종교적 유적은
현재 유럽에 많이 남아 있다.

미트라는 페르시아의 아베스타 경전에 연유된 신으로 그리스에서는 빛의 신, 로마에서는 광명과 진실의 신, 죽음의
구세주, 치고의 행복을 내리는 주, 승리와 역전의 용사라는 존칭으로 예찬되어 널리 숭배되었다.
미트라교는 원래 아후라마즈다를 최고신으로 모셨는데, 기원전 7~6세기에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종교개혁을 통해
아후라마즈다를 선과 빛의 지고신, 아흐리만은 악마의 신으로 대칭시키고 인류역사는 선과 악 두 원리의 대립과
항쟁의 역사라고 가르쳤다.

미트라교는 로마에서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기 전 4세기 동안 월등한 교세를 자랑하며 크게 성행하였고, 미트라를
황제의 보호신으로 모셨다.
미트라는 정복 불가능한, 페르시아 모자를 쓴 젊은 신으로 표현되고, 쓰러뜨린 황소 위에 무릎을 대고 한 손으로는
뿔을 잡고 또 한 손으로는 단도로 목을 찌르는 상으로 묘사되었다.

이 숭배는 서기 2세기에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후원으로 막강해져 로마 병사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미트라
숭배에서는 독신 남자만이 사제가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여자는 신전 출입도 금지당하였다.
대신 여성은 데메테르, 이시스, 헤라 또는 디오니소스 신전에 모여 의식과 축제에 참여하였다. 

엘레우시스는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신앙의 중심지였으며, 엘레우시스 밀의의 봄 가을 2번에 걸친 축제에는 그리스
전체에서 신자들이 모였다.
기원전 2000년대 이전부터 시작된 이 신앙은, 서기 5세기에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금지되기까지, 로마 시대에도
이 지역의 신앙은 쇠퇴하지 않았다.

엘레우시스 밀의는 데메테르의 신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풍요로운 추수에 대한 기원과 감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엘레우시스 밀의는 고대 세계에서 예식의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으로 가장 유명했다.
수많은 고대 작가와 철학자들은 이 예식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제전이라고 칭찬하였다.

그러나 이 예식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었다. 예식에 참가한 사람들은 죽어
지하세계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만약 밀의의 비밀을 누설하면 큰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 믿음이 얼마나 확실했던지 참석자들 중 아무도 황홀한 종교적 체험을 했다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비밀도 누설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이 엘레우시스 밀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오르페우스교에서 그러하듯이
지하세계에서 돌아오는 페르세포네를 맞는 예식을 치름으로써 죽음 뒤에 다시 살아나는 부활을 경험했다는 것 뿐이다.

또 데메테르가 행방불명된 페르세포네를 찾아다니며 행한 행적들, 즉 침묵과 금식, 포도주를 거절하고 박하향이 나는
보리차를 마시는 행위, 밤에 횃불을 밝히고 딸을 찾아 헤매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엘레우시스 제전 동안 이와 비슷한
행위들이 행해졌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