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미국의 쎅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금 미국에서는 방송사마다 '리얼 프로그램'이 대인기다.

아마존 정글에 남녀 몇명을 고립시켜 놓고 생존게임을 시키는 <서바이버 아마존>에서부터 20대 청춘남녀들이
출연해서 짝을 고르거나 심지어 바꾸는 등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같은 유형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경쟁을 벌이다보니 날이 갈수록 선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 PD는 "위에서 더 섹시하게 더 대담하게 만들라고 지시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고립된 아마존 정글에서
스스로 식량을 구하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버 아마존>에서는 얼마전 빵 한조각을 얻기 위해 여성
출연자 2명이 옷을 벗기까지 했다.

데이트쇼인 경우는 더욱 노골적이어서 여성의 환심을 얻기 위해 남성 출연자가 자신의 심벌을 꺼내 보이기도 한다.
물론 화면에서는 뿌옇게 '안개기둥'으로 처리됐다.


아예 드러내놓고 짝을 빼앗는 경우도 있다.
서로 사귀고 있는 남녀가 나와 각각 다른 남녀와 데이트를 한다.
자기 연인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을 스튜디오에 앉아 봐야 하는데 그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키스 정도는 예사다. 데이트 장면이 끝나면 아예 그 당사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노골적으로 '빼앗기'에 돌입한다.
카메라는 질투심과 당혹감에 어쩔 줄 모르는 기존 연인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잡는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데이트쇼 출연자 가운데는 '전문가'가 끼어 있다는 사실이다.
좀더 대담하고 섹시한 출연자를 원하다보니 개중에는 포르노 스타를 출연시키는 일까지 있다는 것이다.
한 PD는 "출연할 여성을 섭외하기 위해 1순위로 가는 곳이 스트립 클럽"이라며 "스트립 댄서건 포르노 스타건
카메라 앞에서 벗을 수 있다면 섭외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리사 마리 볼릭이라는 스트립 댄서는 이미 3번이나 데이트쇼에 출연했으며 XXX등급 포르노스타 카탈리나와
소프트 포르노스타 아리아 지오바니도 각각 출연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자들이 까맣게 모르는 사실은 또 있다.
'블라인드 데이트' 즉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출연해 데이트를 하는 쇼에 실제 연인들을 출연시키는 경우도 있다.
데이트쇼를 진행하다 그만둔 한 PD에 따르면 "빨리 서로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연인을
캐스팅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캐스팅은 주로 길을 가다가 뜨거운 사이로 보이는 연인들을 섭외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초반에는 처음 만난 사이인 것처럼 행세하다가 데이트에 이르러서는 화끈한 장면을 연출하는 대가로 일반
출연자들보다 월등하게 많은 출연료를 받는다고 한다.

시청률 경쟁에 떠밀려 날이 갈수록 '픽션화'되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은 이제 더 이상 '리얼'하기를 포기한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홍숙 특파원 hskim@hot.co.kr

굿데이